17일 중랑구에 따르면 지난 14일 아침 동주민센터 문을 열던 직원이 후문에서 동전이 가득 담긴 6개의 비닐 봉투를 발견했다. 봉투 안에는 500원짜리 59개, 100원짜리 8981개 등 총 9524개 동전 100만원 가량이 담겨있었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전날 밤인 13일 오후 11시쯤 배달 오토바이를 탄 주민이 동전이 든 비닐봉투를 내려놓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상봉2동은 따뜻한 선행을 베푼 익명의 기부자를 찾고 있다.


















익명의 동전 기부 이야기를 들은 지역주민들은 "비닐봉투 여러 개에 나눠 동전을 기부했다는 것은 기부자도 넉넉히 잘 사는 분은 아닐 듯해 조용한 이번 나눔이 더욱 감동"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긴 시간동안 모았을 1만개의 동전을 보니 본인보다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져 추석 명절을 앞두고 더욱 뜻 깊다"고 전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본인을 밝히지도 않고 기꺼이 이웃사랑을 실천한 익명의 기부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렇게 따뜻한 정을 나누며 함께 견디다 보면 코로나도 어느새 끝이 올 듯하다. 기부자의 소중한 뜻을 담아 동전들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의미있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