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 이 전 대표가 투표자 7만1835표 중 3만3848표(47.1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3만3726표(46.95%)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113표(4.33%), 김두관 의원이 677표(0.94%), 박용진 의원이 471표(0.66%)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 충청지역에서 민주당 첫 경선이 시작된 이후 이낙연 전 대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과반 압승을 거두던 이재명 지사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20% 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였던 두 후보의 격차도 20% 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실제 이재명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기존 53.71%에서 52.90%로 낮아졌고, 이낙연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은 32.46%에서 34.21%로 높아졌다. 지난 추석 전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추 전 장관은 호남 지역에서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번 호남 지역 경선 후 11.86%였던 누적 득표율은 10.96%로 떨어졌다. 이어 박용진 의원(1.23%)과 김두관 의원(0.70%) 순으로 누적 득표율이 기록됐다.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전남 투표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저에게 첫 승을 안겨 준 광주·전남 시민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의 결과를 토대로 더욱 노력해서 더 좋은 결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오늘 더 큰 희망의 불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원들이) 후보들의 진면목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이 알게 됐고, 광주·전남 지역의 경우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알기 때문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내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는 “광주·전남이 이낙연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여서 상당히 불리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도 “전북까지 개표를 하게 되면 또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이것이 투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민관합동을 통해 절반이나마 이익을 환수한 것에 대해 도둑들이 왜 도둑을 막지 못 했느냐고 적반하장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누적 득표율) 두자릿수를 유지하는 것에 의의를 둔다”면서도 “앞으로 남은 부울경과 수도권으로 올라가면 조금 더 강한 호소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