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과 CNBC,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상원은 27일(현지시간) 찬성 48표 대 반대 50표로 하원에서 넘어온 단기 예산안 및 부채 한도 적용 유예 법안 통과를 무산시켰다. 상원 공화당 전원이 표결에서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른바 예산 계속 결의(CR)라고도 부르는 단기 예산안은 기존 회계연도 종료 후 이듬해 회계연도 예산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로 일정 기간 정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금을 다룬다. 올해 단기 예산안은 12월3일까지 연방 정부를 운영할 자금을 담았다. 문제는 단기 예산안과 연계된 부채 한도 적용 유예 조항이다. 미 정부는 국가 부채 규모 관리를 위해 한도를 두는데, 올해 미 부채 한도는 이미 한계에 이른 상황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에 부채 한도 도달 및 현금 고갈로 인한 연방 정부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경고한 바 있다.


















최악의 채무 불이행 사태를 피하려면 부채 한도 적용을 유예하거나 부채 한도를 조정해야 한다. 그러나 공화당은 이번 행정부가 펼쳐 온 돈 풀기 정책을 비판하며 부채 한도 적용 유예에 반대하고 있다. 이날 표결을 추진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단기 예산안 통과가 저지되자 "공화당은 스스로 '디폴트 정당'임을 확고히 했다"라며 "그 값은 미국 국민이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결국 단기 예산안과 부채 한도 적용 유예를 별도로 다루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표결에 앞서 부채 한도 적용 유예안을 제외할 경우 단기 예산안에 찬성할 수 있다며 "부채 한도 상향을 위해 공화당의 표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