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 토요일 회사에서 근무중에 쓰는 일기글이고 그러므로 음슴체;;



지금은 사라졌지만 예전 강원도 고성군엔 진부령 알프스 스키장이라고 오래된 스키장이 하나 있었음

주인도 몇번 바뀌고 나중엔 도둑이 들어서 금고도 털어가고 문닫기 전까지 조용할일이 없던 스키장이였는데


나는 근처에서 살았던만큼 이 스키장에 알바하러 많이 갔었음  

스키장 내부 자체 렌탈샵이나 외부 개인 렌탈샵 같은곳에서 알바를 하곤 했는데

아마 그때 대부분의 개인 렌탈샵은 나무화로를 사용하고 있었던걸로 기억함


매장 중앙에 큰 나무화로 + 연통을 통해 연기를 밖으로 뿜어내는 그런 화로..  

지금으로 말하면 갬성+비용절감 정도가 되겠지


그런데 대부분의 스키랜탈샵에서 나무를 사다가 쓰는게 아니고 뒷산이나 근처 산야에서 나무를 베어와서 썼는데

지금은 당연히 불법이지만 예전엔 아니였기에 ..

(솔찍히 어려서 몰랐는데 그때도 이미 불법이였을수도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도 듬)


그런데 근처 산야에서 나무를 베어오는게 일당을 받고 일하시는 업자분을 구해서 진행하는게 아니라

근처 군부대에서 진지공사 때 베어둔 겁나 큰 나무들을 깍뚝썰기해서 받거나

대민지원 형식으로 군부대 장병들이 트럭을(두돈반) 타고와서 야산에서 나무를 겁나 썰어서 가져다줌

(내가 일하던 곳이나 주변 다른 업체나 몇번 그렇게 받는걸 봤음)


그때는 어려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나중에 커서 알고 보니 그게 그 근처 군부대쪽 대가리들하고 스키랜탈샵

사장들하고 군인들을 무보수 일꾼으로 부려먹은 건가 싶음


항상 어디어디 부대 인원 오면 장비 셋팅해주고 돈은 받지말라고 했었는데 나이들어 아 그게 그런거였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구


어차피 그때 사장한테 자초지종을 들은것도 아니고 군부대원들 와서 나무 날라주고 가면 군인들한테 과장랑 음료랑 두어박스 전달해줘서 뭐 별생각 없었는데 그냥 나이가 들어 생각해보니 그때 그런거였겠거니... 하는생각이 들었는데 아래 군부대 대민지원 얘기가 나와서 문득 기억나는 옛날 썰 찌끄려봄


아래는 근처사는어떤 아저씨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폐장한지 10년 넘은 알프스 스키장에 최근에 가서 찍은 사진을

올려뒀길래 가져와봤음..

광고판에 삐삐라니... 진짜 오래 전일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