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에 겪은 일인데... 너무 무섭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오늘(토요일) 오전에 발송된 택배배송 안내문자였습니다.
토요일인데 오후 5~7시에 배송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배송지는 사무실이고, 마침 작업할 것이 있어서 토요일이지만 출근한 상태였습니다. 회사 나온 김에 7시까지 기다렸다가 물건 받고 가야겠다 싶어서 기다렸습니다..
저기 수령장소 선정하는 링크 들어가서 사무실에서 기다린다고 문앞에 배송 부탁드린다고도 남겼고요.

그런데 7시가 넘도록 배송이 안 오길래 기사님께 문자를 드렸습니다. 
(참고로 다른 택배사에서는 토요일에도 사무실입구에 물건들 놓고 갑니다.)
죄송하다고 월요일에 배송된다길래 난 왜 토요일 저녁까지 기다린건가 허탈해서 배송 안 된 이유 여쭤봤고요.

그랬더니... 30분 뒤에 전화가 걸려옵니다.

다짜고짜 토요일 저녁인데 연락한다고 화내시더라고요.. 토요일은 배송 안 하고 안내문자는 자기가 보낸 게 아니라고요... 옆에서 사모님이신지 같이 화를 내시며 큰 소리로 '지금 8시야!!' 라고 뭐라뭐라 소리치시는데 정말 황당했습니다.
제가 갑질을 한 것도 아니고, 전화해서 짜증을 낸 것도 화를 낸 것도 아니고 그저 안내 받은 것과 다름에 미리 연락해주시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표현과 그 이유를 물어봤을 뿐인데...
제 입장은 생각해볼 생각이 1도 없으신 것 같았습니다. 자기는 잘못 없고 원래 토요일에 배송 안 하는데 왜 토요일 저녁에 연락하냐, 미안하다고도 했는데 계속 연락하는게 말이되냐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자기 말고 본사에 연락해야지 왜 자기한테 연락하냐고.. 저기.. 저한테 문자를 보낸 번호는 기사님 번호인데요..
제가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시라고 설명 시작하면 말 끊고 화만 내시고....
그리고 마지막엔 월요일에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으름장을 놓으시더라고요... 

전화를 끊고나서 제 상황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월요일에도 이렇게 말끊고 언성만 높이시겠구나 싶어서, 문자로 설명하면 좀 읽어보고 생각을 좀 해보려나 싶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역시 생각한대로 거시기 하시군요 ㅋㅋㅋ'라니.. 
제가 택배기사님께 이런 소리를 들어야하는 상황인가요? 
제가 인지하지 못 하고 있는 제 잘못이 있는건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과한 서비스 정신을 바란걸까요? 

월요일에 기사님이 얼굴보고 얘기하자고 으름장 놓으시는거 무서워서 재택근무 신청해야하나 싶습니다..




+++ 추가
밤 10시 반인데 이런 문자가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