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얼핏 보면 사슴인지 쥐인지 헷갈리게 생긴 동물이 네티즌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해외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쥐와 사슴이 섞인 듯한 동물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지 7시간도 되지 않아 좋아요 1만 6400개 이상을 받았고, 댓글에는 '다른 동물에게서 남는 기관들을 모아 만든 것처럼 보인다', '내가 6살 때 그린 강아지 그림 같다'는 등 신기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사진 Reddit 게시물 캡처)/뉴스펭귄
(사진 Reddit 게시물 캡처)/뉴스펭귄

사진 속 동물은 작은사슴(쥐사슴)으로 확인됐다. 프랑스어에 어원을 둔 쉬보르땡(Chevrotain)이라고도 한다.

작은사슴. 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 Charles Gates - flickr)/뉴스펭귄
작은사슴. 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 Charles Gates - flickr)/뉴스펭귄
작은동양작은사슴 (사진 Kitty Terwolbeck - flickr)/뉴스펭귄
작은동양작은사슴 (사진 Kitty Terwolbeck - flickr)/뉴스펭귄

작은사슴은 사슴과 같은 우제류에 속하지만, 사슴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작은사슴은 총 10종으로, 이중 1종이 멸종위기종이다. 발라박작은사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 Endangered)종으로 분류됐다. 인도작은사슴·흰점작은사슴·작은동양작은사슴·큰동양작은사슴·물작은사슴·노란줄무늬작은사슴 6종은 최소관심(LC, Least Concern)종, 자바작은사슴·윌리엄슨작은사슴·실버백작은사슴 3종은 정보부족(DD, Data Deficient)종에 분류됐다.

(사진 )/뉴스펭귄
짝짓기하는 작은사슴 한쌍 (사진 Rudolph.A.furtado - 위키미디어 커먼스)/뉴스펭귄

몸무게는 아시아 서식 종들의 경우 700g에서 8kg까지 분포하며, 아프리카 서식 종은 7kg~16kg까지 자란다.

(사진 )/뉴스펭귄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물작은사슴. 1992년 시에라리온에서 촬영됐다 (사진 Jared & Melanie & Huxley Ponchot - flickr)/뉴스펭귄

작은사슴은 초식성이며 발굽을 가진 포유류 중 가장 작은 동물로 기록됐다. 동남아시아 전역과 중국 남부 일부에 걸쳐 우림 지역 위주로 9종이 서식하고 있다. 유일하게 물작은사슴만 아프리카 숲 지대에 서식한다. 

작은동양사슴 (사진 Bjørn Christian Tørrissen - 위키미디어 커먼스)
작은동양사슴 (사진 Bjørn Christian Tørrissen - 위키미디어 커먼스)

한때 멸종한 것으로 여겨졌던 실버백작은사슴이 다시 발견돼 화제가 된 적도 있다. 2019년 베트남에서 환경단체가 설치한 관찰카메라에 깜짝 등장했다. 

환경단체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자바작은사슴 (사진 the Southern Institute of Ecology/Global Wildlife Conservation/Leibniz Institute for Zoo and Wildlife Research/NCNP)
환경단체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자바작은사슴 (사진 the Southern Institute of Ecology/Global Wildlife Conservation/Leibniz Institute for Zoo and Wildlife Research/NCNP)
환경단체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자바작은사슴 (사진 the Southern Institute of Ecology/Global Wildlife Conservation/Leibniz Institute for Zoo and Wildlife Research/NCNP)
환경단체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자바작은사슴 (사진 the Southern Institute of Ecology/Global Wildlife Conservation/Leibniz Institute for Zoo and Wildlife Research/NCNP)

한편, 쥐사슴이라는 명칭과 어순이 반대되는 사슴쥐(Deer Mouse)라는 생물도 있다. 

사슴쥐 (사진 Joshua Tree National Park)/뉴스펭귄
사슴쥐 (사진 Joshua Tree National Park)/뉴스펭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