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새로운 쇼인 오징어 게임. 아마 들어보셨을 겁니다. 꽤 인기를 끌고 있죠. 어쨌든 저도 출연했습니다. 세트장에서 일어난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어요.

나: 저기요. 대본에 대해 질문이 있어요.

그들: 네.

나: 주최측이 우리에게 유리 다리의 모델을 보여주는데요.

그들: 네.

나: 그런 다음 우리에게 실제 크기의 다리를 보여줍니다.

그들: 맞습니다.

나: 그리고 제 대사는, "와,  크군!"이네요.

그들: 질문이 뭐죠?

나: 제 말은, 실제 다리가 당연히 모델보다 클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 캐릭터는 빈정대는 거 맞죠?

그들: 아니요. 이 캐릭터는 실제로 놀란 거에요.

나: 확실한가요? 혹시.. 번역이 잘못됐을 수도? 예를 들어, 그는 다리가 더 크다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큰지에 놀란게 아닐까요. 예를 들어, "와, 정말 크군!" 또는 "이렇게 클지 몰랐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들: 아니요. 그는 이 모델을 실제 다리와 비교하고 있고, 그것이 더 크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나: 정말요?

그들: 네.

나: ...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무슨 못된 저능아 같은 건가요?

그들: 네. 아주 좋아요. 액션!

대충 VIP 대사의 3분의 1이 69드립이었습니다. 한번은 감독님이 애드립을 하나 해달라고 부탁하셨어요. 저는 "69드립 치는 캐릭터에게서 거리를 둬도 될까요? 다른 VIP에게 '어떻게 쟤를 알게 된 거야?'라고 묻는다거나?"라고 말했습니다.

감독님이 그 아이디어를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우리는 각본에서 무감각하고 천박한 철없는 성인들로 쓰여졌고, 제 생각엔 잘 소화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쇼를 보면 참가자들의 이야기의 진지하고 강렬한 면과 VIP들의 평면적인 천박함 사이에는 뚜렷한 톤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차별성은 쇼에서 VIP 부분만 뺀 모든 부분을 극찬한 일부 평론가들도 알아챘어요. 하지만 그들이 갈기갈기 찢어버린 것은 각본 대신에 우리의 연기였어요. 마치 69 애드립을 30분 동안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처럼요.

어쨌든 비난들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지만 솔직한 자기 평가 후 저는 최선을 다했다고 결론 내렸어요. 그리고 교훈을 얻었죠! 만약 시즌 2가 있고 우리가 다시 돌아온다면, 69드립을 마스터해서,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한 오스틴 파워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즉, 모든 농담에 대해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한다는 뜻이에요. 윙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