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쉬는 날이라
아예 자리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본방사수했습니다.
10시간쯤? 보고 이어서 뉴스까지 보니
눈이 빠질 것 같네요 =_=

뭐.. 딱 예상했던대로 흘러가더군요.

국힘쪽에서는 어떻게든
이재명 지사의 책임으로 몰고 가려고 애?썼지만
이재명 지사는 더민주쪽 의원들 지원 사격 든든하게 받아가며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 잃지 않았습니다.

초반엔 그 분 타령과  ​측근 비리로 몰고가려다가 여의치 않으니
​ 조폭 연루에 뇌물 수수 소설 꺼내고..
​ 그것도 안먹히니 결정권자가 누구냐는 질문 반복하고
​ 세부 내용을 들고 나와서 시장의 관리 소홀로 몰고가려다가
​ 또 잘 안먹히니  중구난방 자폭..

​ 7분동안 느긋~하게 하고싶은 소리들 읊어주다가
​ 질문도 제대로 안하거나
​ 막판에 10초 질문?하고 예스 노 대답 강요한다던가.
막상 ​답변 하려고 하면 옆에서 고성 지르면서 말 잘라먹고..
사전 협의도 없던 통화 녹음 들려주다가
​ 마이크 꺼진것 등은 소소한 재미였습니다.

​ 그 중 오늘의 백미는 아무래도
​ 기본적인 팩트 체크도 안된 사진 들고 나와서는
​ 국감 끝나기도 전에 탈탈 털린 것 이겠죠.

​많이 웃었다고 뭐라고들 하는데
​ 그런 상황이 10시간씩 이어지면
​ 폭소하지않고 실소만 하고 끝내는 것이 오히려 신기한겁니다.

​ 이전부터 이번 일에 대한 이재명 지사의 대응방식에
​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늘 대응은 정말 깔끔했습니다.

오늘 대응을 정리하자면..

열심히 했지만 내 능력이 모자라서 미처 다 막지 못했다.
이명박부터 다수인 성남 시의회, 시장 선거 상대..
그리고 저쪽 당이 당론으로 반대까지 해가면서
도둑놈들에게 이익을 주려는 상황을
당시 기준으로는 70% 이상 챙겼고
시장 그만두고나서 생긴 예측 불가능한 상태로
도둑놈들 이익이 뻥튀기 되고나서도
결과적으로 그 놈들 몫을 상당 부분 뺏어왔지만
그래도 국민께 100%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
앞으로는 국민께 전부 드릴 수 있는 시스템 만들겠다.
..였습니다.

조금 더 짧게 요약하면
지금 앞에 앉아 있는 니들이 만들어서 처먹으려던거
내가 이만큼이나 뺏어먹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철저하게 잘라버릴거다.
니들 좋은 시절은 끝났다.
..라고 볼 수 있겠네요.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면서도
10시간 내내 국힘의 어거지에 끌려가는 일 없이
조목조목 반박과 조롱을 적절히 섞어서 날려주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