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9일 3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009%포인트 내린 연 1.866%였다. 전날보단 소폭 하락했지만, 연초(연 0.936%)에 비해선 0.9%포인트 이상 뛴 것이다. 특히 전날 3년물 금리(연 1.875%)는 2018년 12월 5일(연 1.901%) 이후 가장 높았다. 장기 금리도 오름세다. 10년물 국채금리도 지난 12일 올해 처음으로 연 2.4%를 뚫었다.

최근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건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공포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 충격에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 불쏘시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2% 오른 배럴당 82.44달러에 마감했다. 2014년 10월 21일(82.81달러) 이후 7년 만의 최고치다.

각국 중앙은행은 돈줄 죄기에 나섰다. 아시아 주요국 중에선 한국이 가장 빠르게 긴축 신호를 켰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11월 추가 인상을 기정사실로 했다. 미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한국의 채권값이 떨어지는(채권금리 상승) 이유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0.44%로 올해 최고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채권시장에 이미 반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채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 지표인 금융채(5년 만기) 등 시장금리가 오른다. 이미 코픽스 금리는 뛰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의 전방위 대출 규제에 시중은행이 잇따라 우대금리를 줄이고,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대출금리 인상 폭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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