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애플 이벤트 이후 ㄹㄹㅇ을 시작으로 여기저기에서 조롱당하고 있는 애플 광택용 천에 대해서 아라보자


아라보기 전에 더 알아봐야 할 게 있는데 이 놈이 첫 등장한 시기는 프로 디스플레이 XDR 출시 시기인데 거기에 포함된 놈이었음.
 - XDR은 익스트림 다이나믹 레인지로, 기존 시장에 있던 SDR인 스탠다드 다이나믹 레인지, HDR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진 디스플레이다 해서 XDR



기억이 안 난다면 스탠드 하나에 100만원짜리 하면 기억이 나실 거임. 그 스탠드를 마운트하는 모니터가 프로 디스플레이 XDR이고, 모니터와 스탠드를 다 합해서 700이 넘는 가격으로 조롱을 많이 당했던 모니터임.
근데 이 모니터는 초고스펙 모니터쪽에선 가성비에 해당하는 물건이었고 애초에 모니터를 포함해서 팔아도 됐을 물건을 굳이 따로 구분 해놔서 욕을 사서 먹지? 하는 물건이었음.



"이게 그 유명한 나노 텍스쳐를 닦는 글라스? 군요. 나는 이 단계에서 장갑을 껴야겠어. 얘는 이 융이 아니면 닦지 말래요. 물도 묻히지 말래요. 그러니까 아무것도 하지 말래요. 침도 튀기지 말래요."



바로 이 모니터에 포함된 융이었고 일반 옵션이 아닌 나노 텍스쳐 글라스 옵션에 포함된 그 모니터를 닦는 용도였음. 나노 텍스쳐 글라스 옵션은 유리 한겹을 통째로 나노 텍스쳐로 애칭, 매트하게 표면 처리를 했고 빛반사가 거의 없는 수준의 난반사 옵션임. 사용하는 사람들은 반사가 아니라 거의 빛을 먹는 수준이라 함.




"디스플레이를 청소하기. 프로 디스플레이 XDR 나노 텍스쳐 글라스를 사용하는 경우 제품에 포함된 청소용 천만을 사용하여 주십시오."

저렇게 여러번 주의를 주는 이유는 특수 코팅한 유리를 한겹 더 덮어버린 700만원짜리 모니터인데 표면이 만져보면 까끌까끌하게 된 매트 처리 방식이라 아무 융이나 갖다 닦으면 코팅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임.

내용이 융 얘기이다 보니 코팅 얘기만 하는데, 애초에 스펙이 미친 모니터라 코팅을 제외한 이것과 같은 스펙의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아이패드 프로 5세대나 이번에 출시된 맥북 프로를 보고 '그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는데 이 가격이라고?' 라는 말들이 나오는 것.


아무튼 저 용도로 나온 융인데 사람들이 사용하다가 오염되고 잃어버리고 하다보니 추가 구매가 필요했는데 유선으로만 판매하다가 19일 이후 귀찮게 전화하지 말고 스토어에서 구매하라고 판매 페이지에 올라옴.




이거 까는 사람들이 잘라버리고 올리는 짤엔 없는 내용인데 저 제품의 개요는 '나노 텍스쳐 글라스'를 포함한다고 되어 있는데 나노 텍스쳐 글라스를 닦는 게 주 용도이지만 다른 제품 닦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고 적은 것.


그러니 이번 부가세 사건을 포함해 애플은 깔 게 많으니 굳이 이런것까진 깔 필요 없음.


짤 출처 - Under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