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0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듯한 발언 논란과 관련해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앞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경쟁 주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SNS에서 "어제 제가 하고자 했던 말씀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만기친람해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지 않고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이 능력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서 국정을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두환 정권 군사독재 시절 김재익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경제 대통령'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전문가적 역량을 발휘했던 걸 상기시키며 대통령이 유능한 인재들을 잘 기용해서 그들이 국민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독재 정권)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라며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대구 방문 중에 기자들과 만나 '광주를 찾아 사과할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 "이게 무슨, 제가 그걸 가지고 호남인들을, 화를 내게 하려고 한 이야기도 아니고…"라며 사실상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민생을 챙기기 위해 국가 지도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며 "어떤 정부 어느 정권에서도 어떤 효과를 나타낸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벤치마킹을 해서 국민을 위해서 써야 하는 것"이라고 거듭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전두환 발언'과 관련, "분명히 5·18이나 이런 것에 대한 역사 인식 문제는 전제를 해 두고 그런(인재 기용 등과 같은) 측면만 본 것 아니겠나"라며 "그게 무슨 '전두환 대통령을 찬양한다'든가, '5·18에 대해 일반적 시각과 다른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든가 하는 것은 좀 과도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