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TV아사히에 따르면 일본 군마현 오타시 직원들이 투표소에서 쓰일 연필을 하나하나 깎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만에 열리는 이번 중의원 선거가 코로나19 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치러진다. 이 때문에 감염 방지 대책으로 유권자들로 하여금 투표에 쓴 연필을 가지고 돌아가도록 하는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유권자 수에 맞춰 연필 103000개를 특별 주문했다. 하지만 선거 사전투표가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탓에 연필을 급히 마련해야 했고, 지자체는 항바이러스성 기능이 있다는 연필 1만개를 추가 구입했다. TV아사히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시 관계자들은 사무실에 둘러 앉아 연필을 자동 연필깎이에 넣어 깎고 있다. 한 직원은 깎은 연필을 전달받아 보호 캡을 씌우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1주일 전부터 (연필깎이) 작업을 시작했는데 얼마나 깎은 건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도 “꾸준히 깎아 어떻게든 선거 당일에는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선거를 앞두고 연필을 깎는 이유는 일본이 투표용지에 도장이 아니라 연필 등 필기구로 후보자의 이름을 한자나 히라가나로 직접 쓰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번 중의원 선거는 31일 투개표를 한다. 중의원 전체 465석을 새로 뽑으며 쟁점은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정당이 과반을 확보하느냐다. 과반인 233석 이상 의석을 얻으면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는 특별국회의 재지명을 거쳐 제101대 일본 총리로 연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