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3인조 팝밴드 A-ha가 1985년에 발표한 노래로, 굉장히 화사한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모르텐 하르케의 감미로운 보컬이 어우러지는 전형적인 1980년대 팝 넘버.

빌보드 1주 1위 달성으로 생각보다 길게 1위를 하지는 못했지만 세계적인 인기도는 1980년대 노래들 중 손에 꼽는 수준이며,당시 전세계를 완전히 뒤흔들었을 만큼 초대형 메가히트를 기록했다.

팝에 관심이 없더라도 1980년대생 이전 사람들은 초반부의 신디 사운드와 'Take On Me'가 반복되는 후렴구는 다들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로토스코핑 기법을 사용한 뮤직 비디오마이클 잭슨Thriller다이어 스트레이츠Money for Nothing, Video Killed the Radio Star와 견줄만한 역사적인 뮤직 비디오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에 뮤직비디오 여러 부문 상을 휩쓸기도 했다.


영국에서 만들어진 이 곡 덕에 A-ha는 미국 가장 처음으로 빌보드 Top10 안에 든 노르웨이 그룹이 되었다.

리메이크도 몇 번 된 적 있고, 이 뮤직비디오에 나온 여배우 번티 베일리(Bunty Bailey)는 당시에 21살이었는데, 그 뒤에 여러 영화에서 그냥 조연으로 나오는 배우가 되었다.



Take On Me 스틸컷 (주)컨텐츠 썬 제공





미중년이 된 보컬 모르텐 하르케




ps1. 1988년, 가수 조용필이 1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개런티를 받고 참여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은 맥콜 광고는

이 Take On Me의 뮤직비디오를 대놓고 베낀 것이다. 제작사인 LG애드(현 HS애드)는 무슨 배짱으로 그랬는지는

몰라도 이 광고를 칸 국제광고제에 당당히 출품했다가 표절이라며 국제적으로 망신만 당했다.

그래도 이 기법이 그 당시 국내에 꽤 먹혔는지 1989년에도 가구 브랜드 데코라인의 광고에서도 이 기법이 사용됐다



ps2. 2016년에 들어 뜬금없이 새로운 밈으로 떠올랐는데, "Marlon Webb"이라는 유명 바이너가 제작한, Ready to Monday라고 제목 붙여진 한 영상 페이스북 영상이 그 발단이다.

표정없는 남자가 괴상한 동작을 반복하며 이동하고, 이와 비슷한 행동을 일삼는 사람들이 모이는 컨셉의 묘한 영상인데, 이 Ready to Monday가 절묘한 BGM과 맞물려 생각 이상으로 중독성이 많아서 관련 영상들이 만들어지는 상황.


가장 유명한 건 다크 소울 버전. 무겁고 어두운 게임에서 등장 인물들이 우스꽝스럽게 춤을 추는데, 까마귀까지 동조해 이 게임을 해본 사람들은 해머로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라고 한다. 게임이나 노래는 몰라도 이건 안다는 사람도 수두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