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일본이 22일 9개 언어 동영상을 통해 '일본해'가 국제사회가 공인한 유일한 이름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유관기관과 협력하에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설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일본해 명칭이 국제사회가 공인한 유일한 이름이라는 일본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두 개 이상의 국가가 공유하는 지형물의 명칭에 합의가 없으면 각국이 사용하는 명칭을 모두 병기하도록 하는 것이 유엔지명표준화회의(UNCSGN)와 국제수로기구(IHO) 결의가 권고하는 원칙이라고 당국자는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에 '일본해 - 국제사회에서 유일하게 인정되는 호칭'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한국어와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등 9개 언어로 공개했다. 내용은 앞서 유튜브에 공개된 같은 제목의 영어 동영상과 동일하다. 사용 언어를 늘려 홍보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동영상은 지난해 11월 IHO 총회에서 일본해가 단독 표기된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를 앞으로도 공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만장일치 승인을 받았다는 주장도 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IHO는 S-23은 더는 유효한 표준이 아니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역사적 변천을 보여주기 위해 '출판물'(publication)로서만 공개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IHO는 당시 총회에서 '동해'나 '일본해'가 아닌 숫자를 표기하는 방식의 개정판(S-130) 해도집 도입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일본해가 단독으로 표기됐던 기존 S-23 해도집의 유효성은 사라졌지만, 일본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내용만 동영상에서 소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