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부인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소시오패스'라고 말한 것에 대해 "보기 흉한 부창부수"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신현영 원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치 욕심에 눈이 멀어 저지른 의사윤리위반"이라며 "의료윤리와 정치적 도의를 모두 망각한 '부부의 세계'이자 참으로 보기 흉한 부창부수"라고 맹공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도 "악의적이고 몰상식한 비난이다. 최소한의 예의도 찾아볼 수 없다"며 "원색적이고 근거없는 비난이며 국민 다수의 선택을 폄훼하고 거부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캠프 출신인 진성준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근거가 박약한 상태로 대통령 후보에 대해 정신병이 있다느니 소시오패스라느니 단정하는 것은 섣부른 일이자 정치적 개입"이라며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같은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낸 현근택 변호사도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원 전 지사에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현 변호사는 지난 2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원 전 지사와 해당 발언을 놓고 거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그는 CBS·TBS 라디오에서 "그분(원 전 지사의 부인)은 사실 객관적인 제3자가 아니다. 일반적인 전문의가 아니라 경쟁하고 있는 후보의 부인"이라며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가 1주일밖에 안 남아서 세게 나가는 것 같다. 노이즈마케팅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박재호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도의적으로 상대 당 대선후보 부인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무리하고 치졸한 행동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선거 막판에 이런 걸로 몇 표 얻으려고 하는데 불쌍함도 느껴진다"고 깎아내렸다.
















여권은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SNS 사진' 등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공세 수위도 끌어올렸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윤 전 총장 측이 논란의 사진에 대해 '반려견에게도 미안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을 "궤변"으로 규정하면서, "반려견도 혀를 끌끌찰 치졸한 변명"이라고 몰아세웠다. 이 후보 측 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논평을 내 "굳이 한쪽을 깎아내리지 않으면 다른 쪽을 강조하지 못하는 삐뚤어진 인식, 즉 역지사지와 공감 능력의 상실 등이 윤 전 총장 망언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곡된 역사관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독선과 아집"이라며 "그가 국민을 대변하는 공적 활동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국민을 개, 돼지로 보는 것하고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논란의 '개 사과' 사진에 부인 김건희 씨가 관여했는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사진이 게시된 시간대를 거론하며 "새벽 12~1시 반 사이에 일어난 일들은 가족이 직접적으로 관련됐다고 보는 게 정치권 정설이다. 부인이 관련됐다고 의심할만하다"고 짚었다. 현 변호사도 "부인이 정치에, 캠프에 관여한 게 아니냐. 공사 구분이 안 된다"며 "이게 이어진다면 앞으로 국정 운영에도 관여할 수 있겠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