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얀센 접종자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한다. 얀센 외 다른 종류의 백신을 맞는 것이 꺼려져 같은 백신으로 접종하기를 원한다면, 얀센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할 수도 있다. 학계에는 얀센 백신 접종 후 mRNA 백신을 추가접종할 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많이 생긴다고 보고돼 있다. 추진단은 해외 동향과 이런 연구 결과를 종합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국 연구에서는 얀센 접종 뒤 모더나를 (1회 분량으로) 추가접종을 했을 때 중화능이 76배 증가하고 화이자 접종을 했을 때는 35배, 얀센을 추가접종하면 4배 정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사례) 수가 많지는 않지만, 이상반응이 기본접종과 유사한 수준으로 보고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진단은 교차접종을 기본접종 완료 6개월 뒤, 가급적 8개월 이내에 받도록 했으나 얀센 백신의 경우 돌파감염 발생 비율이 높은 만큼 이 백신을 맞은 사람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2개월 뒤부터 추가접종을 하도록 했다. 얀센 백신은 접종 후 2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예방률이 급감한다는 해외 연구 사례 등을 고려해 추가접종 간격을 크게 앞당긴 것이다. 국내에서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지난 6월10일부터 접종이 시작됐고, 지금까지 총 148만명 정도가 얀센 백신을 맞았다. 6월 첫 접종자군을 대상으로 한다면 이미 백신을 맞은 지 4개월이 훨씬 지난 셈이다. 또 얀센 백신 접종자의 돌파감염 추정 사례 발생률은 지난 17일 기준 0.27%에 이른다. 다른 백신의 경우 돌파감염 추정 사례 발생률이 0.1% 미만인데 이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정부가 얀센 백신 접종자의 추가접종 사전 예약을 당장 이날부터 시작하는 등 접종 계획을 서둘러 마련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 단장은 이날 추가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얀센 백신 예약까지 급박하게 시작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접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2차 접종 6개월 이후부터 8개월 이내에 mRNA 백신인 모더나나 화이자로 추가접종을 한다. 아스트라제네카로 1차 접종을 한 뒤 화이자를 2차 접종한 교차접종자는 추가접종 시 되도록 화이자를 맞아야 한다.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접종 완료자는 기본접종과 같은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받는 것이 권고된다. 화이자 접종 완료자가 모더나 백신으로, 모더나 접종 완료자가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추가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추가접종 백신 용량은 모더나를 제외하면 모두 기본접종과 동일하다. 1회 접종 용량은 화이자 0.3㎖, 얀센 0.5㎖다. 모더나의 경우 기본접종 용량의 절반인 0.25㎖(항원량 50㎍)로 시행한다.
















정 단장은 추가접종 용량을 두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모더나의 임상시험 결과를 검토해 허가기준을 변경한 부분을 근거로 했다"며 "모더나의 경우 1회 접종 용량에 항원량이 100㎍이고 화이자의 경우 30㎍인데, 이런 차이가 백신 효과나 부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백신별 접종용량에 차이가 나면서 현장에서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는 "우려하고 있다"면서 "오접종 방지 대책에 이를 포함하고, 의료계와 협력해 관리해나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