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글 2개썼다고 알바냐 의심하시는분도 계시던데 그런건 아니고 그냥 드라마나 영화보고 이렇게 얘기하거나 다른사람 의견보는걸 좋아해서 마지막으로 지옥 관련 글 한번만 더 써봅니다.

사실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무의식적으로 착한일을 해야 천국에 간다, 또는 악하게 살면 지옥에 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 드라마의 핵심은 만약에 그 모든것이 일종의 세뇌라면?
그러니까 죽음이라는건 운명 이런게 아니라 그저 자연적인 현상일뿐이고, 우리가 어떤 야생동물의 죽음을 봤을때 "저 동물은 착한 동물이었으니 천국에 갔을거야"라고 생각하지 않듯이 사람의 선행이나 악행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이 팩트라면 어떨까라는거죠.
종교인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사실은 선행을 하건 악행을 하건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사람들이 만약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자기의 악행에 아무런 수치심이 없는 그야말로 대혼돈의 세상이 올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악행을 하면 지옥에 간다는 그 공포심의 주입이, 죄를 지으면 감옥에 간다는 법체계와 더불어서 사람들에게 그나마 악행을 덜하도록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거죠.
여기서부터 드라마는 그렇다면 그 부작용은 어떤게 있을까?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런 공포심은 개인적인선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니가 저지른 잘못으로 나까지 지옥에 갈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으로 확대가 되고, 결국 시민이 시민의 행동을 검열하고 직접 응징하는 지옥같은 시대가 옵니다.
공포심을 이용해서 사람들의 자율성을 억압하는것은 정당한가?라는 질문도 던지는거 같구요.
작품내에 깔린 메세지가 너무 쎄고 깊어서 여운이 남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