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0일 충청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 후 친여 성향의 유튜버들과 간담회에서 당원게시판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 유튜버에게 "제 신념인데 공론의 장에 들어와서 의견 표현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행패를 부리는 것까지 허용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방임이다"고 말했다. 당시 유튜버는 "민주당 당원게시판이 정말 엉망인데 아예 없애든지, 제재를 가하든 해야 한다"며 "이스트플라이들, 소위 똥파리들이 정말 심한데 후보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이에 "알고 있다"며 과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박 전 시장이 저한테 SNS(소셜네트워크)를 가르쳐 준 분인데 과거 이런 얘기를 한적 있다"며 "공관에서 얘기하는데 박 전 시장이 '글을 쓴 다음에 답글을 안 읽는다', '흉보는 것 밖에 없다'라고 하길래 '그거 삭제해 버리세요', '저는 차단도 하는데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어 "공론의 장에 들어오면 예의를 갖추고 존중하고 명백한 거짓말로 선동하거나 가짜뉴스를 뿌리는 것은 하지 말고 지적하면 받아들여야 된다"며 "그래야 공론의 장에 들어올 수 있지, 빈정대고 가짜뉴스 쓰고 그런 경우는 방출하는 게 공론의 장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도 비슷한 게 있는데 이견을 수용하되 해당행위를 용인하는 것은 이견 수용과는 다른 것"이라며 "'경계를 분명히 하고 어길 경우 제재는 분명히 하자' 제 입장은 그런데 당 입장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12월1일부터 권리당원 게시판 운영을 무기한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당원게시판에는 '이재명 OUT', '게시판 폐쇄 독재', '당원 탈퇴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민주당은 게시판 재오픈 시기를 못박지 않은 대신 실명제, 운영기준 강화 등 관리강화를 위한 조치를 정비해 다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 경선 기간 동안 당원 간 분쟁 자중, 분위기를 환기를 위해 당원게시판 '잠시 멈춤' 기간을 운영한 바 있다"며 "해당 조치 이후 문제가 개선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게시판 내 당원간의 분쟁이 또 다시 과열되고 있어 분쟁과 추가로 발생하는 법적갈등 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