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여성의제정당 '여성의당' 당대표이자 타로 전문가인 장지유 대표가 '타로' 점술 결과로 당원들을 가스라이팅하는 것은 물론, 당 내 업무를 위해 타로를 봤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여성의당' 당원 A씨는 1일 "장지유 여성의당 대표가 당원들에게 '타로' 운세를 봐주면서 수집한 사적인 정보를 빌미로 당원들을 가스라이팅하는 등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장 대표가 여성의당의 시도당 창당 순서, 당사 위치 지정, 비례대표 후보 탈퇴 결정, 신문 광고 여부 등 당내 업무와 관련한 결정 방향을 모두 '타로 결과'라는 근거로 자신의 생각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장 대표와 당원들 간 메시지 대화 내용에서, 장 대표는 당원들에게 주요 업무와 관련해 "타로를 봤더니 이틀 정도 지켜본 뒤 기자회견을 하고 다음 날 당기위원회 구성 안건을 올리면 될 것 같다", "여성 신문 광고가 별로라고 타로에 나온다", "뇌피셜이 아니라 타로 전문가로서의 의견이다"라고 말했다.















A씨는 "장 대표는 여성의당의 모든 회의와 업무를 이런 타로 운세를 기반으로 결정하고 있다"며 "이에 당원들은 기만감을 느끼고 신뢰를 잃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타로를 신뢰하는 제자들과 짬짜미 정치를 하고 타로 점괘를 기준으로 자의적 해석을 당무에 적용해서 여성의당을 '타로정당'으로 만들려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A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1999년부터 타로 전문가로 활동했던 것은 맞다"며 "당원들의 개인적인 고민과 진로 문제를 상담하며 타로를 봐준 것도 맞지만 이를 당무에 적용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또 당 내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데 타로 운세 결과를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여성의당의 공동 대표는 총 다섯 명이고 당무를 하는 당직자도 계시는 데, 만약 타로를 펴서 방안을 결정했다면 그게 적용될 리 만무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A씨가 당원 게시판에 올린 내용과 관련해 여성의당 위원장들과 함께 공식 입장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2020년 창당한 여성의당은 지난해 발생했던 'N번방 디지털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디지털 성범죄 처벌 및 방지 특별법' 제정 지원 활동 그리고 성범죄 근절과 대응, 여성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 등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