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에 검사 지연…판정 전 지역 활보도
미추홀구,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 예정

 

 

인천에서 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55명으로, 역대 최다 발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도 3명이 발생해 인천지역이 초긴장 상태이다. 특히 ‘오미크론’에 확진된 목사 부부는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하면서 인천공항에서 방역 택시를 탔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355명으로, 지난 1일 326명 나온데 이어 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확진자도 3명 숨졌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경신되고 있다.
 

 

특히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사는 40대 목사 부부와 연수구 연수1동에 사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확진됐다.
 

목사 A씨(44)와 아내 B씨(46)는 선교를 위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가 지난 24일 귀국,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C씨(38)는 인천공항에서 A씨를 태워 집으로 데려다 줬다. C씨는 목사 A씨를 위해 통역과 운전을 하고 있다.
 

인천시는 A씨의 초등학생 아들과 C씨의 아내, 장모 , 지인 등 4명의 확진자도 오미크론 의심자로 분류돼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7명 모두는 인천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미추홀구는 A씨 부부는 24일 귀국 이후 25일 확진판정을 받고 집에서 격리하다가 지난달 30일쯤 인천의료원에 입원해 접촉자가 많지 않다고 밝혔다. A씨의 딸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특히 목사 부부는 당초 인천공항에서 집까지 ‘방역택시’를 탔다고 거짓말을 한 것도 확인됐다. 이 때문에 C씨에 대한 검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 사실을 모른 C씨는 지난달 28일 목사 부부가 다니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방역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이 외국인 교육 프로그램에는 3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추홀구는 거짓말을 목사 부부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반면 C씨는 25일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4일 후인 29일 양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교회와 지역을 활보해 인천 전역으로 전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씨가 거주하는 연수1동 함박마을은 중앙아시아인 밀집지역으로, 백신 미접종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인천에서 발생했다는 안내 문자와 함께 목사 부부가 사는 숭의동과 C씨가 거주하는 연수1동 주민들에 대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검토하고 있다.
 

오미크론에 확진된 목사 부부에 앞서 지난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경기도에 사는 50대 여성 2명도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된 것으로 밝혀져 인천공항도 초긴장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지난달 27일 1만7624명까지 이용객이 늘어나 여객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미크론이 나온 지난 1일은 1만4498명으로 이용객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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