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선물이냐 악몽이냐..오미크론 '운명의 2주일'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중앙예방접종센터장) 교수는 2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미크론이 최악으로 갈 수도 있지만 좋은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다”면서 “델타 변이가 나와 우점종(우세 변이)이 되면서 판도를 바꿨듯 오미크론이 우점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 교수의 설명이다.

“바이러스의 진화 과정을 보면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적응하고, 인간이 바이러스에 적응한다. 서로 상생하는 공(共)진화(co-evolution), 상호 진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세지고 독성은 떨어질 수도 있다. 오미크론이 독감이나 감기 수준이 되면 최상이다. 이게 델타 변이를 밀어내면 인류에 구세주가 될 수 있다.”

이에 앞서 독일 임상 유행병학자 카를 라우터바흐 교수도 오 교수와 유사한 전망을 내놨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들이 말한 것처럼 비교적 덜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을 앞당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는 라우터바흐 교수의 발언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