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데 대해 "저로선 예측한 일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김제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33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력 또는 이해관계를 놓고 다투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수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선대위 구성 등을 두고 갈등을 겪어왔으나, 전날(3일) 울산에서 회동하며 극적으로 화해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총괄 선대위원장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서는 토론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역량이 되는지, 나랏일을 맡길만한지, 후보들 중 누구를 선택할지 판단할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며 "국민의 대리인이 되겠다는 사람들의 아주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교할 수 없게 하는 건 옳지 않다"며 "윤 후보가 준비가 얼마나 됐는지는 모르지만 당연히 국민 앞에서 토론하고 논박할 기회를 주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빨리 국민이 판단하실 수 있도록, 토론할 기회를 만들어주기 바란다"며 "법정토론 외에는 안 할 것 같다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던데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사과한 일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비판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진보개혁 진영은 똑같은 잘못이라도 더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국민이 실망한다면 그 점에 대해서 사죄드리는 게 맞는다"며 "국민이 잘못됐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 조국 장관이 검찰에 의해 정당한 대우를 받은 것이냐' 그 점은 또 다른 문제"라며 "'윤석열 검찰이 공정하게 검찰권을 행사했느냐', '지금도 그 주변에 대한 수사들이 과연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느냐'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검찰권 행사가 공정하지 못했다. 검찰수사를 하는 것인지, 마녀사냥 중개를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정치행위를 한 것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것은 그것이고, 제 입장에서는 민주당을 대표해 국민들이 민주당에 실망한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그런 실망조차 또 하지 않도록 하는 게 저의 책무라고 생각해서 사과드린 것"이라며 재차 사과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됨에 따라 예상되는 자영업 피해 보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가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나 방역 방침 때문에 국민이 피해를 입는다면 전혀 억울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기존 방식과 완전히 다른 대대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것을 정부에 제안해서 관철해달라고 (당에)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거리두기 강화나 방역방침이 강화될 경우에는, 오히려 이익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정부에서 대대적인 지원과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이날 방문할 예정인 전북 임실군을 지역구로 하는 이용호 무소속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서는 "파렴치범, 부정부패사범이 아니라면, 정치적 입장의 차이로 잠시 헤어진 경우에는 모두 조건 없이 합류하는 게 맞는다"고 했다. 이어 "이용호 의원도 예외는 아니다. 내년 역사적인 대선에서는 반드시 우리가 이겨야 하고, 작은 차이를 넘어서 크게 한길로 가야된다는 점은 예외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