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 페이스북 펌]

열심히 달린 말에 진흙이 묻는다.
그렇습니다. 꽃길만 걸은 말에게 진흙이 달려들 리 없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또 언론은 약속이라도 한 듯 진흙에만 카메라를 갖다 댑니다. 화면 전체를 진흙으로 채우려고 안달합니다. 이건 공평하지 못하지요. 
좁은 길, 거친 길, 진흙탕 길 마다않고 열심히 달려온 세월에도 시선을 줘야지요. 그래야 균형이 맞지요. 이재명이라는 말이 진흙탕에 뿌린 그 엄청난 양의 땀에도 누군가는 시선을 줘야 합니다. 내가 기자다. 이런 캠페인이 호응을 얻는 것도 이재명이라는 말에게 강요된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절실함 때문일 것입니다.
실력. 
실천. 
실적. 
이재명은 3실을 두루 갖춘 말입니다. 이 3실을 부둥켜안고 세상을 달려온 아주 실한 토종말입니다. 이 말이 성남을 달리고 경기도 전역을 누빈 후, 이제 대한민국 종주를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는 허벅지에 진흙 묻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 뜨거운 질주를 다시 보게 될 것입니다. 
윤석열이라는 말은 어떻습니까. 평생을 마구간에 푹신 앉아 있었지요. 이제 막 마구간을 나와 나도 달릴 수 있다, 누구보다 잘 달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어떻게 달릴 건데? 물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달릴 거라고 대답하겠지요. 그거 과연 될까요.
이재명이 잘 달리는 건 알겠는데 호감은 부족한 것 같아. 그게 문제 아냐?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비호감이 존재한다면 그것을 호감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호감은 어디에서 올까요. 설렘에서 옵니다. 국민이 이재명을 보며 설렘을 갖기 시작한다면 비호감은 조금씩 호감으로 바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설렘은 또 어디에서 올까요. 미래에 대한 상상에서 옵니다. 
자, 내 앞에 말 한 필이 서 있습니다. 
온몸에 진흙 묻은 말입니다. 내가 다가가 말 등에 올라탑니다. 내 의지로 올라탑니다. 말이 코 힘을 힝힝, 뒷다리 힘차게 차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미래를 향해, 성장을 향해, 공정을 향해 질주합니다. 나는 온몸으로 거센 바람을 맞습니다. 뜨거운 속도감을 느낍니다.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옷자락이 춤을 춥니다. 마치 하늘을 나는 기분.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시원함. 통쾌함. 짜릿함. 황홀함. 
이런 게 설렘 아닐까요. 이 효능감 뛰어난 말이 내 삶을 바꿔줄 거라는 기대. 그 기대가 내 마음에 스며드는 것이 설렘 아닐까요. 물론 설렘의 시작은, 내가 이재명이라는 말 등에 올라타는 것입니다. 
역사는 반복되지는 않지만 
어떤 라임을 갖고 움직인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역사의 라임을 잘 생각해보십시오. 문재인 대통령 5년. 무너진 기둥 다시 세우고 기와도 새로 얹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다 이겨내고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제 무엇입니까. 도약입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은 돌파력과 추진력을 갖춘 말, 가야 할 곳이면 두려움 없이 땅을 박차는 말입니다.
#열심히달린말에진흙이묻는다
#진흙속에서도꽃은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