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를 필두로 OTT들이 득세하며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IPTV를 운영하는 통신사들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각의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다. 콘텐츠가 공급되는 인터넷망을 구축하고 유지보수하는 기간통신사업자로서의 역할을 하던 통신사들은 직·간접적으로 콘텐츠 제작에도 뛰어들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통신사 중 직접 콘텐츠 제작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T다. 국내 유료방송 시장 1위 KT는 기존에 보유한 IPTV·위성방송(KT스카이라이프)·OTT(시즌)·채널(SKY) 등 4대 미디어 플랫폼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 및 IP(지적재산권)확보, 영상 제작 스튜디오까지 영역을 넓히며 통신사들 중 미디어 사업의 수직적 확장 폭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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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콘텐츠와 가장 적극적으로 손을 잡는 곳은 LG유플러스가 꼽힌다. 국내 무선통신 시장 3위인 LG유플러스는 1,2위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통신사들 중 가장 먼저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와 손을 잡았다. 특히 넷플릭스는 파트너사와의 수익 배분 비율이 9대1로 알려져 국내 통신사들이 제휴를 맺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먼저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자사의 IPTV에 넷플릭스를 탑재했다. 올해 11월 국내 출시된 디즈니의 OTT 디즈니플러스도 LG유플러스의 IPTV에 가장 먼저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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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KT에 뒤지지 않는 미디어 플랫폼들을 보유했지만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는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와 손을 잡았다. 지상파 3사의 콘텐츠 제작 역량과 SKT의 AI·빅데이터 등 기술력 및 마케팅 역량을 합쳐 OTT 시장에서 차별화하자는 전략이다. SKT와 지상파 3사가 합작해 만든 콘텐츠웨이브의 OTT '웨이브'는 SKT의 '옥수수', 지상파의 '푹'이 통합되면서 탄생했다. 현재 토종 OTT 중에서는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SKT는 지난해 4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케이블TV 2위 티브로드를 합병하며 IPTV뿐만 아니라 케이블TV로 플랫폼 영역을 확대했다. PP로는 데이터 홈쇼핑을 운영하는 SK스토아와 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공급을 담당하는 미디어에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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