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저는 혐의가 없다. 의혹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성역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검찰이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윤 후보와 둘이서 (특검 추진 합의에) 사인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관련 검찰의 수사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대장동 사건은 화천대유 비리다. 과정을 보면 화천대유가 땅을 사기 위해 부산저축은행에 돈을 빌려 부정부패를 저질렀는데, 윤 후보의 수사부가 눈을 감아줬고 이 사람들이 살아남아 국민의힘에 로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포기시켰다"고 자신보다 윤 후보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것을 50억 클럽, 100억, 윤 후보 아버지 집을 사주고 이런 식으로 썼다. (이런 부분을 포함해) 전체를 수사해야 하는데 전체를 제대로 안하고 성남시가 왜 개발 인허가를 (줬는지), 이재명이 잘못한 것이 없을까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으니 당연히 하나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없었으니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특검을 해서 제 무고함을 밝히고 싶고, 특검을 하자고 했더니 윤 후보 측은 본인과 관계된 것은 빼고 하자, 저축은행 대출 비리 묵인한 것을 빼고 하자(고 했다)"며 "전체를 특검해야지, 본인이 불리한 부분을 빼고 (특검을 하자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오히려 "잔꾀를 부리고 있다"며 "당장 특검에 응한다고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라"고 맞받았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후보가 또 말도 안되는 특검 언급으로 혹세무민을 시도했다"며 "윤 후보가 특검을 거부하다니 대체 언제까지 국민을 속이려 하나"라고 따졌다. 이 수석대변인은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2011년 성역 없이 수사해 80여명을 엄정하게 처벌한 사건인데도 이 후보측의 물타기용 음해는 그칠 줄을 모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특검 수사를 위해 부산저축은행 건을 포함해 특검을 받겠다고 논평을 통해 답한지가 벌써 어언 3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오늘 발언은 참으로 구차하다. 차라리 특검을 받지 않겠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낫다"며 "여러 말이 필요 없다. 이 후보는 잔꾀 부리지 말고 지금 당장 특검에 응한다고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런 저런 조건을 붙이며 특검을 실시하자는 얘기라면, 민주당이 특검 법안을 미루는 것처럼 특검을 안 받겠다는 것으로 알겠다"며 "더 이상 전파낭비, 시간낭비 하지 않길 바란다. 특검을 피하기 위해 구차한 물타기를 반복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