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7175명이다. 전날 확진자 규모와 비교해 하루 만에 2221명이나 폭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 4일 5352명과 비교해도 1823명이나 많은 규모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이날 2명 늘어 누적 38명이 됐다. 모두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 조만간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웃돌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의 유행 속도를 늦추지 못하면 크리스마스(25일)에는 하루 확진자 1만명이 발생하고 1500개 이상의 중증 병상이 필요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수백명에 이르는 게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당초 예상보다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자 의료대응체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매우 엄중해진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특별방역대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정부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방역상황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실제 위중증환자도 840명으로 연일 역대 최다를 갈아치우고 있다. 위중증환자 중 83.3%인 700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위중증환자 증가는 병상 여력을 빠르게 고갈시키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가동률은 78.7%, 수도권은 84.5%이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88.6%, 79%이다. 오미크론의 확산이 시작된 인천의 경우 91.1%에 이른다. 수도권과 가까운 비수도권 지역 중 대전과 세종은 현재 남은 병상이 없고, 충북과 충남은 각각 3개, 6개 남아 있다. 정부가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위중증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도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 860명이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사망자도 하루 63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수 4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의 중환자 발생 규모를 적어도 1~2주 정도 이내에 유지 또는 감소세로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예정된 병상확충 작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