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습니다. 담당 구청은 거짓 진술로 역학조사에 혼란을 준 아내를 고발 조치했습니다.

오늘(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인천 모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부부가 지난 6일 퇴원했습니다. 부부로부터 감염됐던 10대 아들은 계속 치료 중입니다.

부부는 퇴원 전 PCR 검사에서 2번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반 코로나 19 확진자는 증상이 없다면 PCR 검사 없이도 퇴원합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진자는 PCR 검사에서 2번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아야 퇴원할 수 있습니다.

병원 측에 따르면 부부는 입원 기간 중 별다른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담당 구청인 인천 미추홀구는 부부 중 아내 A 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오늘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해 혼란을 초래한 바 있습니다.

A 씨만 고발한 이유는 한국말이 서툰 남편을 대신해 아내가 역학조사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구청은 A 씨의 거짓말로 지역사회가 오미크론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나이지리아에 다녀온 후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부를 공항에서 집까지 태워다 준 지인과 10대 아들도 감염됐습니다. 이들이 다니는 교회에선 오미크론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