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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뵙습니다.
오징어 동포 여러분.

최근에 현대산업개발 사고에 이어서 10대 기업을 비롯한 네임드 건설사들이 27일 시작될 안전법안에 대비? 혹은 회피를 위해 구정 이후까지 긴 기간동안 휴무를 하게되어 부득의?하게 피를 본 개인 노가다 업자 입니다.

뉴스에서도 많이 보셨겠지만 안전사고 관련하여 다들 안타깝고 속상한, 혹은 무관심이지만 자꾸 떠드니까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 하는분들이 많으실텐데, 노가다 뉴비? 급인 14년차 노가다 쟁이로써 갑자기 정보 공유 할 만한 내용이 떠올라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서술할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이며, 분명 대형건설사 공채나 혹은 몇 몇 깨끗한 건설사를 다니시는 분들은 공감 하지 못 할 부분들이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지금부터 쓰는 내용은 건설 현장 돈 빼 먹는 유형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서 작성한 글입니다.

이게 앞서 말한 안전 사고와 무슨 관련이 있으신가 하는분들을 위해, 다른 유형을 제쳐두고 관련이 가장 많은 부분에 대해 먼저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1. 안전관리비.

도급을 할때 원청에서는 하도급을 받는 업체에게 일괄적으로 공사금액의 몇 % 에 해당하는 안전관리비를 조성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가다 관리직. 특히 실제로 그 금액을 굴릴 수 있는 공무분들이나 소장분들은 잘 알고 있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바로.

"안전관리비는 먼저보는놈이 임자다"

이게 웬 개소리냐 구요?

음... 
저는 현장도, 사무공무직, 심지어 본사 공무직도 경험을 한.. 뭐, 단종이라 작은 회사라 하시면 할 말은 없지만, 나름 단종 중에서는 도급순위 50위 권 이내의 대기업? 에서 일 한 경험이 있기에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안전관리비.
각 공정의 안전관리를 하는 안전관리자의 급여를 비롯한 안전용품(안전화,안전용품 등등)들의 비용이 애초 공사금액에 포함이 되어 있다는것 알고 계시겠지요?
그리고 그 금액은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바른말로 안전관리를 하기에 충분한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사람을 고용해서 안전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게 할 만한 금액임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각종 안전용품도 충분히 구비 할 만한 금액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바르게 쓰였을때 말이지요.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요?






참고로 올린 스샷이지만, 이런 사진들 왜 구하고 있을까요?

네.

바로 사용하지 않은 안전관리비를 받아내기 위해 가짜 자료를 만들기 위해 증빙 자료를 각 공정별 커뮤니티에서 구하는 거죠.

이러한 일은 너무나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기에, 직접 찾아보시더라도 몇분 안되서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안전용품? 안전화만 하더라도 보통 아파트 10동짜리 공사를 하면 200켤레 넘게 잡혀있습니다만....

노가다 판에 계신분들... 노가다 나가서 안전화 몇켤레나 받으시나요?

법률상으로는 하루를 일 하더라도 안전화,각반,안전벨트,안전모등등 모두 지급을 하게끔 되어 있지만, 현장에 가보시면 다릅니다.

현실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몇달 더 일하면 주겠다. 혹은 끝날때 까지 안주는 현장도 많습니다.

뭐, 이해는 갑니다.

대부분 용역에서 오시는 분들은 몇 일 안하고 그만두거든요.
하지만 고정적으로 일 하시는 인원들도 책정된 안전 용품을 다 받을수 있냐 하면.....
예... 저는 솔직히 다 지급하는 현장, 관급현장 몇곳을 빼고는 못봤습니다.

자. 이렇게 가짜로 서류를 만들어서 안전용품비를 빼돌려서 회사, 혹은 소장, 혹은 정말 가끔 공무들 뒷주머니로 들어가는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안전관리자 급여로 책정된 부분은....

사실 대부분의 현장이 안전업무를 사무 공무나 소장, 혹은 총무로 앉아 있는 아줌마 알바한테 떠 넘기고, 그 인건비도 꿀꺽 합니다.

이렇게 공사금액의 거의 10%정도의 금액이 누군가의 뒷돈으로 들어가게 되기에, 안전교육 역시 이루어 질 리가 없고, 대충 가짜 싸인으로 교육을 했다 정도의 가짜 증빙을 만드는 정도에 그치는 거죠.

이게 가장 대표적인 몇가지 돈빼먹는 방법중의 하나 입니다.

2. 자재 빼돌리기.

전기,설비,에어컨 등등의 업체는 주로 구리(전선,동관,부속) 등을 빼돌립니다.
접지선을 깔거나, 동관을 써야 하거나, 케이블이 대량으로 필요하거나 할 경우에.... 빼돌립니다.

이게 가능 하냐구요? 요즘같은 정보화 시대에?

네.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건설 하도급 업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프로그램에서는 전선관을 시공할때 점과 점 사이의 가장 가까운 거리. 즉 직선이 아닌 ㄴ 자 모양으로 책정을 합니다.

삼각형을 생각 해 보시면 쉽습니다.



대부분의 업체가 가지고 있는 입찰 견적 프로그램은 밑변과 높이의 총 길이를 더해서 입찰을 하는데, 실제 현장에서 시공되는 것은 최단 길이. 즉 빗변이죠.

여기서 시공 금액과 입찰금액의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자재를 빼돌려 금액을 만들죠.

철근은 잡철을 팔아서 남기고, 형틀. 특히 골조 소장들은 폼 자재들의 임대기간을 조정해서 돈을 많이 남겨먹습니다.

아파트 현장같은 경우에는 외벽에 들어가는 대형 갱폼을 처분하면서 보통 몇억씩 남겨 먹습니다.

임대기간을 조정하는건, 회사에 올린 임대기간은 10개월이라 치면 실제로 사용하는 임대기간은 6~7개월 정도고, 그 3개월 정도의 임대료를 임대회사와 소장이 일정 비율로 나눠 먹는거죠.

자재로 돈 빼돌리는 법은 공정별로 너무나도 많아서 다 서술하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3. 인건비

사실 이게 메인입니다.

소위 공 데스라 라고 하는 일 하지 않은 인부들을 일 한다고 올려서 돈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하도 유명한 방법이라, 회사 측에서도 여러가지 대응을 마련 해 놓은 상태 입니다.

예를 들어 얼굴인식 출근 체크, 지문인식 출근체크 같은 것 들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것들도 다 뚫을 수 있습니다.

지문인식은 오른손 왼손이 있고, 

안면인식 같은 경우는 솔직히 안경 쓰고 안쓰고 정도로 뚫을 수 있습니다.

간혹 이게 본사로 정보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정말로 사람을 고용을 합니다.

다만, 실제 일 하러 온 사람에게는 10만원을 지급한다 하면, 회사에 청구하는 금액은 15만원 혹은 20만원 정도로 청구하고, 차액을 근로자에게 돌려받는 방식을 사용하죠.

이런 방식을 똥띠기 라고 합니다.

똥을 떼 먹는다고...

대부분의 공정 소장들은 거의 다 이런 식으로 뒷돈을 마련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핑계는 많지요.

회식비에, 자재비에, 가끔 다치는 인부들 병원, 혹은 공상처리비, 감리 감독 접대비 등등..

근데 여러분.

이거 다 어지간한 회사면 회사에서 나옵니다.

그냥 다 핑계라고 보셔도 됩니다.


4. 식대.

이건 3번 인건비의 파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식대를 올려서, 그 식대를 함바 식당 사장하고 나눠먹는거죠.
사실 나눠먹지도 않습니다. 거의 세금정도 떼 주고 다 먹습니다.
함바 사장들은 돈을 많이 벌기도 하지만, 공정별로 식당에 오는 인원들이 제법 되기 때문에 서비스 차원에서 세금계산서를 조작해서 끊어주고, 나중에 현금으로 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장비대.

이것도 3번 인건비에서 파생된 금액이라 보시면됩니다.

현장에서 사용하는 지게차, 크레인,카고, 타워크레인 등 .

이거 정가가 정해 져 있고, 하는거 보면 계산서도 받고 깨끗하게 하는 것 같은데, 거의 안그렇습니다.

한시간 쓰고 반나절 끊어주고 돌려받기도 하고, 사람 인력으로 옮겨놓고 크레인 썻다고 구라치고 올리기도 합니다.


6.하도의 하도.... 을,병,정 뜯어먹기.

이건 뭐... 각 공정을 하도급 받은 업체에서는 또 개인업자를 고용합니다.
덩어리 큰 것으로 공사금액에서 몇 %정도를 제외하고 하도를 내려줍니다.

그리면 이 개인업자들은 또 몇%를 떼고 또 하도를 내려줍니다.
불법이지만, 노가다 판에서는 상식이고 당연한 일상입니다.

헌데, 이 하도의 하도를 받은 사람들이 일을 해 놓고 돈을 제대로 받아 갈 수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하자 유보금이니, 어쩌니... 하자 보수가 다 끝나고 입주가 시작되도 5~10%의 금액은 그냥 소장이 먹는겁니다.
안주고 입 닦는거죠.

그리고 나머지 90%의 금액은 온전히 받을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매 달 일을 해 놓고 나면, 공사 발주사나 원청에 얼마만큼 일을 했으니, 이에대한 돈을 달라고 기성청구를 합니다.

그리고 소장들은 이 기성청구에 대한 권한을 쥐고 하청업체에 로비를 받습니다.

술을 얻어먹던지, 돈을 받던지... 혹자는, 정말 가끔 그냥 사실대로 기성을 올려줍니다.

여기서 1차로 먹이사슬의 최 하층인 작업자들이 돈을 뜯기는거죠.

그리고 소장이 기성을 올리더라도 원청의 감독들이 또 소장이나 하청 공무들 한테 접대를 바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제일 심한게 LH고, 갑질의 끝판왕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새벽에도 전화와서 떡치고 싶으니까 장소섭외해서 모시러 오라고 대놓고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들.

감리들이 까다롭다고, 하청업체들한테 대놓고 돈 만들어서 찔러주라고 합니다.

지들은 대기업이라고 돈 못만든다는 핑계로 말이죠.

가끔 저는 아직도 이명박씨가 그곳 사장인 시절인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할 정도로, 썩어 있습니다.

위의 경우를 제외 하고도, 공정이나 자재 단가로 장난치는 법도 많고, 소도구나 공구손료 등등 빼 먹는 방법은 많이 있으나, 너무 깊이 파고 들면 현직에 안계시는 분들이 공감을 못 하실거 같아 대표적인 몇가지만 소개를 해 봅니다.

하도의 하도.2차,3차, 혹은 4차까지...

건설 현장은 법이고 뭐고 안통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분명 재 하도는 불법이고, 각각 공정의 안전관리자가 있어야 하고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선임 가능한 라이센스를 가진 사람을 고용하게 되어 있음에도...

현실은 상주, 비 상주 같은 말을 하면서 불법적으로 저가에 자격증 임대를 해서 싼값에 실제로 일 하지도 않는 사람을 현장에 안전관리자라고 올려 놓은곳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정석대로 하면 손해보는곳.

그게 노가다 판입니다.

그리고 그 노가다판의 실권을 쥐고 있는게 지금의 50대 근처의 늙은 소장들, 늙은사장들...

 하루빨리 물갈이가 되어서 정상적인 건설 현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쥐똥만한 지식을 한번 풀어봅니다.

분명, 일 하시는 현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만, 사실 현장에 따라 늘 다른 업체에 소속되어 일을 했지만, 안그런 업체를 찾는게 더 힘들었을 정도로, 만연화 되어있는게 현실이 었습니다.

건설현장 일 하면서도 자부심을 가지고, 여러사람 앞에 당당 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산업재해로 사망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잡스러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