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우리가 이미 취소"..국감 증인채택 철회 배경 논란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해 9월 국정감사 당시 여야 합의로 채택된 증인에 대해 “우리가 취소시켰다”는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한겨레는 김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 사이 7시간 통화 녹취 일부를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국감 당시 김씨 모친 최모씨와 십수년에 걸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정대택씨를 여야 합의로 증인 채택했으나 갑자기 취소됐고, 김씨는 통화에서 이 사실을 언급했다.

통화 내용을 보면 지난해 9월 25일 김씨가 비서라는 황모씨를 통해 이 기자에게 먼저 증인과 관련해 문의한다. 국감에서는 9월 16일 증인 채택이 합의돼 10월 5일 정씨가 출석 예정이었다.

전화를 바꿔받은 황씨는 “정대택 이 양반 출석한다고 해가지고, 우리가 어떻게 대비하면 좋겠냐”고 물었고, 이 기자는 “여야 합의로 채택된 것”이라고 물었다. 이에 황씨는 국회 행안위 소속 국민의힘 간사 박완수 의원을 직접 거론하며 “간사가 막판에 뒤집어질 수 있다고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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