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당 시기를 배워봤는데
복잡하지만 재밌네요.

훈구파가 몰락해도
동인 서인으로 나눠지고

동인이 몰락해도
노론 소론으로 나눠지고

소론이 몰락하니
벽파 시파가 나뉘고

벽파가 승리한 끝에 찾아온건 세도정치...

이걸 보고서 조금 생각한 바가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반대되는 쪽이 사라진다면 천국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으니까요.

특히나 지금같은 선거철이 되면 그런 생각들이 더욱 심해지죠.

A당을 지지하는 쪽에선 B당이 없어져야될 나쁜쪽
B당을 지지하는 쪽에선 A당이 없어져야할 나쁜쪽
미디어는 상대를 악마화 시키는 스피치를 하기 바쁘죠.

반대쪽이 사라지고 한가지가 굳어지는건 오히려 지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틀러가 그랬고 일본제국이 그랬으며 킬링필드를 나온 폴포트 정권이 그랬었죠.
결국은 세도정치로 향한 조선 붕당의 시기도 다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를 알려거든 역사를 공부하라던 말이
이런거구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