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점
0. 친칠라 키우기 최고의 환경

그냥 펜스만 쳐놓고 밭에다가 풀어놨습니다.  까마귀가 좀 걱정되긴하는데 주위 고양이 야생동물은 못들어오게 펜스를 잘쳐놔서 크게 걱정은 안되네요 알아서 굴파서 잘지내는것 같습니다

개체수를 예전엔 줄일려고 많이 분양했는데 이제는 신경안쓰고 계속 임신시켜도 될 것 같아요

여름엔 물론 다시 집으로 들여야겠지만 지금 겨울엔 맘껏 즐기라고 풀어놨더니 알아서 땅굴도만들고 밥도 잘먹고 하네요

무엇보다 청소해줄일이 없어서 좋습니다 ㅋㅋㅋ

1. 식비절감
평균 월 식비 200정도 사용하다 혼자 내려오니 월60도 안쓰는것같아요

2. 공기가맑다는말을 이제서야 공감합니다. 완전 오지다보니 진짜 공기가 틀립니다.

3. 이웃집소음 층간소음 소음소음 걱정할일과 집에와서도 다른집을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이게 진짜 크더군요... 서울에 살고있을댄 제가 워낙 오디오쪽을 좋아하다보니 제대로 청음하기위해서 방음부터해서 밑에집 옆집 매달 케잌이나 쿠폰도 드리고 그랫는데 여기는 제 반경 200미터로 살고계시는분이 딱 한집이라 너무 좋습니다. 볼륨 이빠이 틀어도 정말 스트레스받을일이 없습니다.

4. 몸이 건강해진다?

저는 애초에 진심 하루 3시간이상 깊게 숙면한적이 몇십년간 거의 없었는데 스트레스받을일도없고 조용한 동네다보니 요새는 5시간도 자고 그러네요 그래서 그런지 살이 더 찌는느낌...

5. 항상 캠핑온 느낌이다
갬성 챙겨보겟다고 밖에서 모닥피우고 고기굽고 혼자 소맥먹고 더덕주도먹고하는데 이 추운날 굳이??? 근데 맛이 틀리긴하네요 ㅎㅎ


안좋은점

1. 배달음식점이 없습니다. 전무

2. 슈퍼마켓 갈려면 걸어서 40분 ㅎㅎ

3. 야생동물이 많아요... 특히 고라니 내 차 본넷 올라가서 기스내논자식들 ㅜㅜ  산새도 많고 까마귀가 특히 제일 많습니다 고양이랑... 그리고 강아쥐들 다 목줄 풀려있어서 동내 걸어다니다보면 미친듯이 달려나와서 사람만 보면 방갑다고 햛는데 갠적으로 너무 무섭습니다..

4. Lpg 가스보일러인데 매일 얼어요... 단열제해주고 다해줘도 얼어서 매일 드라이기가지고 20분씩 녹여줘야함...
물론 도시가스비용 곱하기 3배 ㄷㄷㄷ 난방비가 60넘은적은 첨이에요

5. 택배가 몰아서 옵니다.
일주일 2번 이런식....몰아서옵니다 더군다나 제 집이 들어오는 통로가 너무좁아서 못들어간다고 초반에 하두 그래서 제 사비들여서 흙포장 겨우겨우해서 그나마 택배차량한테 덜 욕먹네요
흙포장값 생각보다 많이들어가네요 ㅜㅜ

6. 밤 7시넘으면 아에 아무것도 안보임...
앞이 1도안보입니다 가로등이 이 넓은 장소에 딱1개설치되어있다보니 하나도안보여요


그래두 그냥 나름 잘벌때 사둿던 땅과 집인데 어머니 살아계실땐 어머니가 옥수수도심고 친구들 불러서 같이 가든파티도하고 그러셧는데 안계신이후로는 관리가 너무안되있어서 그냥 낚시꾼들이 음식쓰레기같은거 다버려둿더라구요 후...

인터넷도 3군대다불러서 가능한쪽 하겟다햇는데 2군대는 망은 있지만 설치가 너무난해해서 안된다 빠꾸치고 남은 kt 겨우 연결해서 tv랑 인터넷만 설치햇네요 아참 cctv도... 아직도 사람 안사는곳인쥴 알고 몰래 와서 쉴려고 하는 종자들이 있어서 무서워서 cctv 설치햇습니다.

하던 사업 1개남겨두고 전부 다 정리하니까 진짜 속은 편한것같고... 또한 너무 일만해와서 그런지 쉬는것도 참 어색했는데 이 몇달이되다보니 사람은 참 적응의 동물이라는게 확 느껴지기도합니다. 새롭게 구상하는 사업도 천천히 준비중이고 집은 리몰좀 해서 팬션으로 놓고싶은마음도 있네요 ㅎㅎ

시골생활하니 사업할동안 멀어졌던 친구놈들은 나하고 놀수있다고 좋아라하고 낚시대랑 술 고기챙겨서 와서 주말에쉬다가고 얼음낚시도하고 담주엔 설인데도 일햇던직원들 내려와서 놀고싶다길래 맘대러 하라했습니다.

사업과 장사를 오래해서 그런걸가요... 항상 사업파트너 거래처 들과 미팅만하고 정작 제 주위 친구들은 못챙겻던것 같긴힙니다.
저도 결혼을 해야... 친구들 해줫던 고사양 컴퓨터들을 돌려받을텐데 항상 직원들과 반 동거하고 지내다보니 결혼생각도 안든것 같습니다.. 이제 시골내려와서 혼자가 되어보니  친구들도 부르게되고 혼자있는시간을 최대한 줄이게되는것 같네요 ㅎㅎㅎ
결혼 생각은 그래두 없는것 같아요

하루일과가 공장짓고있는거 아침에 일어나서 진척도 상황 물어보고 오전9시쯤 되면 밥먹고 10시까지 친칠라들 괴롭히다가

근처 유명한 절간 까지 도보로 다녀오고 절간식당서 밥먹고 오후에 내려와서 음악틀어놓고 책보고 핸폰하고 플스좀 즐기고 그러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감성챙긴다고 처음에 밖에서 추운날씨 맞으며 고기굽고 라면먹고 그랫는데 진짜로 내부에서 먹는거랑 틀리긴해요 라면도 더 맛있어용 !!!

만화책 2천권정도랑 소설책 천권정도되는데  언제 다 볼지....

진짜 이런 슬로우라이프를 즐기다보니  너무 매력적이여서 그냥 사업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혼자 남은 돈으로 여생 충분히 살수있으니 그냥 이리 살까 생각도 많이드네요

설에서 살땐 한달 고정지출만해도...어마무시햇는데 또 사람이 적응하고 아끼고 또한 근처에 돈쓸수있는곳이 없다보니 알아서 줄어들게 되네요...

이정도면 진짜 진지하게 일안하고 여생을 여서 편하게 보낼까 계속 생각이 듭니다 계속...머릿속에서 생각이 남네요

치열하게 직장생활 하시는분 코로나시기 힘든 자영업자분들 정말 휴식은 중요하다라는걸 다시한번 느끼고 있는데 그럴 상황이 아니라는걸 알지만서도 정말 한번쯤은 전부 내려놓고 쉬어보시는것도 나쁜것만은 아니라는걸 전해드리고싶네요

힘든 코로나 시기 다들 화이팅 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