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업계가 최근 인도네시아 수출제한으로 식용유 대란 우려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8일 오전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식용유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는 CJ제일제당, 롯데푸드, 사조대림, 농심, 오뚜기 등 주요 식용유 공급사 5개 업체와 식품산업협회가 참석했다. 업체별 유종별 식용유 국내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식용유 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산업정책실장은 "국내 식용유 연간 소요량은 대두유 60여만t, 팜유 20여만t 등 약 114만t 수준”이라며 “이 중 대두유 20만t, 옥수수유 4만t 등 24만t은 국내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90만t은 주로 수입 후 정제 과정을 거쳐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업체들도 “국내 공급사들은 운송 중인 물량을 포함해 2~4개월 가량의 재고를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생산(연간 약 20만t)을 위한 원재료인 대두 도입도 원활히 추진되고 있어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제한 등 영향으로 식용유 가격 상승을 우려한 가수요가 일부 유통망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국내 식용유 공급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일부 가수요만 진정된다면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식용유 구입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현재 시점에서 식용유 공급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식용유 공급 문제는 치킨집, 중국음식점, 전집 등 중소외식업체, 소상공인 생계 안정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적극 협력해 식용유 수급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가격 불안 심리로 인해 필요 이상 미리 구매하는 상황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