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시공 현장에 가면 별의 별 집이 다 있습니다만

간혹 어처구니 없을정도의 부실시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존에 붙어있던 타일이 뜨길래 철거를 했더니

그냥 타일이 좀 탈락한 정도가 아니더라는거죠.

빨간 타일 붙어있는 이미지는 기존 벽체에다가 합판을 대놨는데

그 합판을 고정시키지 않고 대충 걸쳐서 넘어가지만 않게 해놓고

몰탈로 떠붙여 놨습니다.

그 상태에서 타일붙은 벽면이 1센치 이상 덜컹덜컹 움직이니까

모서리에 실리콘을 쏴서 고정을 해놨죠...

이게 시간이 가면서 균열이 발생하길래 철거를 해보니까

타일이 떠붙임 똥과 함께 우르르 무너지고

합판이 덜렁덜렁...

나머지 한 면은 타일공이 뭐 시멘트 알러지라도 있었는지

극단적으로 시멘트, 몰탈을 안쓰고 모래만 잔뜩 써서

타일 배면에 붙는 똥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해수욕장 모래성마냥 와르르 무너지더라고요.

몰탈면에 타일이 붙었던 흔적조차 없어요.

각목으로 슬쩍 긁거나 망치로 힘 안주고 툭 쳐도 바스라져요.


이게 사람이 할 짓입니까?

처음 건축할때 분명 여기 사람 와서 사는걸 알았을텐데

그런데도 이따위로 집을 지어놨어요.

시공자들은 분명 알고 있었을겁니다.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거

근데 그냥 이렇게 한거에요.

자재 빼돌리려고

아니면 그냥 귀찮으니까.

종종 커뮤니티에 보면 몇천 들인 인테리어가 개판이었다는 후기가 올라오던데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니까 업계가 욕을 먹는거에요.

저번에 광주에 아이파크 무너진게 재수가 없어서 무너진게 아닙니다.

원래는 1년에도 수십채씩 무너져도 이상할게 없는데

운이 좋아서 하나만 무너진거죠.

하여간 진짜 개판이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