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23일 월요일 
신문에 나온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 


1.
‘치-’는 ‘위를 향하여’, ‘위로 올려’를 
뜻하는 접두사다. 

‘치혼사(婚事)’라는 단어가 있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에 자주 나온다. “옛말에도 딸은 치혼사 하고 
며누리는 내리혼사 한답니다. 
애당초 안 할 혼사 한 기라요” 
같은 구절이다.

신랑에 견주었을 때 신부가 미모도 뛰어나고, 나이도 한참 어리고, 처갓댁 재력도 넉넉하면 ‘치혼사’가 되는 것이다. 예전에는 대개 신랑 쪽이 좀 더 괜찮은 경우가 많아서 박경리도 “딸은 으레 치혼사 한다”고 한 셈이다.

한쪽이 확연하게 기우는 혼사가 있을 때면 앙혼(仰婚)과 낙혼(落婚)이란 말을 같이 쓰는데 소설‘토지’의 경우 하인 길상은 앙혼이고 최참판댁 서희는 낙혼이다. 
고구려의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도
각각 앙혼,낙혼인 셈이다.

연구에 의하면 여성은 자신보다 우월한 조건을 가진 남성을 고르려고 한다. 
여성 넷 중 셋은 평균을 웃도는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진 신랑을 원하는데 
이를 ‘하이퍼가미’라고 한다. 
거기다 각종 연구들의 자료들을 보면 
짝을 고를 때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까다롭고 신중하다고 한다.



이 기사를 보고 뜨금 하신분이 계시리라
"그래서 혼자인건가?"
그리고 
짚신도 짝이 있다는 말에 속지마시라
짚신은 원래 만들때 짝지워 만든다.



2.
작년말호주의 음원 차트에 이상한 앨범이 등장하여 단숨에 Top5에 진입했다. 



마이클 부블레와 머라이어 캐리의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을 제친 이 앨범엔 사람의 소리는 없었다. 
‘버드라이프 오스트레일리아’가 만든 
이 음원은 호주 내 멸종 위기에 처한 52종의 새소리가 담겨 있었다.

‘멸종의 노래’라 명명된 이 앨범은 야생동물 음향 전문가인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30년 이상 수집한 야생의 소리로, 야생동물의 소리만 담긴 앨범으로는 차트 5위 안에 들어간 최초의 앨범이라는 기록을 남긴다.



울컥한다...
새들은 뭐라고 울부짖었을까?


3.
우리나라가 세계1등?

글로벌 국가·도시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가 집계한 2022년 식료품 물가지수에서 바나나·사과·오렌지·토마토 같은 과일류와 감자 가격부문에서 우리나라가 비싼걸로 세계 1등을 했다. 

식료품 전체로는 북대서양 섬나라인 버뮤다와 스위스,노르웨이를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4번째로 비쌌고, 아시아에서는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넘베오의 식료품 물가지수는 과일·고기·채소·쌀 등 19개 식료품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하며 식료품 외에도 각종 생필품과 교통비·외식비 등을 포함해 산출하는 국가별 생활비지수에서는 우리나라가 139국 중 20위였다. 

중간 가격대 식당의 외식비는 
서울이 일본의 도쿄보다 비쌌다. 
두 사람이 세가지 종류의 요리를 시킬 경우, 서울에선 평균 6만4272원, 도쿄에선 5만9324원이 들었다.



서울이 반평균을 까먹고 있다
부탁한다 서울...할수있다 서울



4.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




충남 논산시 양촌면 산적리에 가면 있다. 
이 교회는 지난 2021년 10월 
김종범 사진작가가 숲과 어울리는 아름답고도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자 기획하여 직접 건축을 했다. 

높게 자란 대나무들 사이에 있는  
예배당 문 앞의 계단을 올라 
붉은색 문을 열면 중앙의 작은 단상에 성경책이 있고 
그 앞에서 조용히 기도를 드리면 된다.



교회가 커질수록 신과는 멀어지게 된다.
작아 질수록 더 커지는게 있다.


5.
소주병?



현재 소주병 원가는 약 150원 정도이며 세금을 뺀 소주 가격은 450원 전후다. 

즉 소주 가격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이 병값인 것이다. 
세척 비용은 약 50원으로 
재활용하지 않으면 
병당 100원의 비용이 더 든다.


아래는 편의점 소주원샷 전설이다



믿거나 말거나.



6.
화가 장욱진의 유명한 일화 2가지.

Episode 1.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장욱진과 가족, 제자들이 함께 구경을 갔는데 입구에 당도하자 장욱진이 뜻밖의 말을 했다. “밖에서 기다릴 터이니 당신들이나 어서 들어갔다 오라.” 박물관까지 자동차를 태워준 사람 체면도 있고 해서 함께 들어가자고 애원해도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거듭 채근하는 딸에게 오히려 장욱진은 이렇게 말했다. 
“이 나이에 지금 루브르를 보아서 
무얼 하겠단 말인가?”

Episode 2.

제자인 조각가 최종태 교수의 회고다. 장욱진 그림에는 새들이 줄지어 하늘로 날아가는 장면이 많은데, 제자가 무슨 새냐고 묻자 “참새다” 라고 했다. 
그래서 “참새는 줄지어 날지 않는데요?” 하니 장욱진이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내가 그렇게 하라 했다.”



이분의 예술가적 수준은 도대체 어느정도 였을까...가늠이 되지 않는다 


7.
[그림이 있는 오늘]

장욱진 (1917~1990) 

‘까치’ 1958년作



‘가로수’ 1978년作



부친을 일찍이 여윈 장욱진이 열여섯 살 때 그림 그리기를 반대한 고모에게 
빗자루 3개가 부러질 때까지 맞으면서도
울며 발로 그림을 그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8.
[詩가 있는 오늘]

와사등(瓦斯燈)

김광균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긴-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 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夜景) 무성한 잡초인 양 헝컬어진 채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왔기에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 신호기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9.
오늘의 날씨입니다 






10.
재미로 보는 오늘의 운세입니다








새소리를 들을수 있는 여유로운 오늘 되십시오 

오늘 신문은 여기까지 입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 https://band.us/band/62571924/post/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