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1년 새 직원 연봉 1000만원 올린 대기업들, 지나치지 않나


대기업의 임금 인플레이션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올 1분기 300인 이상 대기업의 평균 임금은 월 695만원으로, 1년 사이 연봉이 1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특히 여력이 큰 상위 기업들이 큰 폭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한화솔루션·현대글로비스·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 등이 1년 사이 20~65%씩 인건비 지출을 늘렸다. 현대제철 노조가 현대차만큼의 특별 격려금을 달라며 50일째 사장실을 점거하는 일까지 빚어졌다. 그 결과 안 그래도 차이가 큰 중소기업과의 임금 격차를 더 벌리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악순환을 빚고 있다. 고물가·저성장의 복합 위기 앞에서 대기업들이 책임감을 갖고 자제해야 한다.


헤으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