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화폐 '온통대전' 2년 만에 없어질 듯

2020년 도입돼 많은 대전시민들이 이용하는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2년 만에 폐지될 운명에 놓였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혜택을 축소해 연말까지만 운영한 뒤 없애고, 예산을 다른 분야에 활용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소비 촉진 견인 등의 효과도 적지 않아 없애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시장은 지난 1일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캐시백 혜택을 10%에서 5%로 줄여 연말까지 유지하고, 이후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온통대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형평성을 들었다. 많이 쓰나 적게 쓰나 모두 캐시백을 10%를 주는 것은 불평등하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여유가 있어 (1년에 최대)600만 원을 쓰면 60만 원을 (캐시백으로) 주고, 10만 원을 쓰면 1만 원을 준다. 그마저도 없어서 못 쓰면 10 원도 혜택이 없다"며 "이는 시민 혈세 배분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