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에프앤비(F&B)가 제조하고 편의점 지에스(GS)25가 판매하는 ‘스누피 우유’에 관한 변질 신고가 1∼3일 수십 건이나 접수됐는데도, 두 회사 모두 소비자에겐 쉬쉬한 채 편의점 점주에게만 공문으로 “해당 우유를 폐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처음 소비자 신고가 접수된 직후엔 해당 우유 가운데 한 종류만 폐기를 지시했다가 추가 피해가 잇따르자 4일에서야 4종 모두를 폐기 조처해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마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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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건의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진 신고도 하지 않았다. 첫 기사가 나가고 후속 취재가 이어지자 동원 쪽은 “오늘(5일) 당장 신고를 할 예정”이라면서도 소비자 공지와 사과문 게재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상품이 폐기됐고, 더이상 유통되지 않는데 소비자에게 따로 공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