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 바쿠신 오. 한국 한정 별명은 박신오.
영원한 뉴비들의 친구이자, 높은 확률로 뉴비에게 우마뾰이 전설이라는 최종 우승곡을 듣게 해줄 친구임.
이 친구의 특징은 "빨리가는 작전"(ㅋㅋㅋ) 그리고 "단거리" 라는 점.
인게임 육성 난이도도 낮은 편인데, 왜냐하면 그냥 스피드만 계속 찍으면 1등하니까...ㅋㅋㅋㅋㅋㅋㅋ

이름 뒤에 붙은 "오" 는 왕이라는 뜻인데, 엄마 아빠 혈통이 좋은 편이라 잘 될 걸 기대하고 붙여준 이름이라고 함.
하지만 정작 마주가 보기엔 겨울에 털이 복슬복슬하게 자란 어린 망아지 바쿠신 오가 못미더워 보였다고ㅋㅋㅋ

암튼 바쿠신은 1200m, 1600m, 1800m 경기에 참여하면서 살살 간을 보다가
1800m에서 참패하고ㅠ 아예 단거리로 진로를 전향하게 됨. 그리고 이게 신의 한수가 됨.
1200m 1400m에서 12전 11승을 챙겨가며 (1승은 니시노 플라워가 가져감. 인게임 라이벌이기도 함. 지면 빡침.)
단거리에서는 반박의 여지가 없는 최강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아쉽게도 이전에 소개했던 말들처럼 기록이 줄줄 나오는 편은 아닌게, 바쿠신오 시대에 단거리 입지가 좁았음. 목표로 할 게 적었다는 거.
경마 1부 리그라고 할 수 있는 G1 경기도 단거리에서는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라는 경기 하나밖에 없었음. (바쿠신은 여기서 2연승.)
하지만 말딸 나오는 말들은 다들 한 가닥 하죠? 단거리 역사는 바쿠신 오부터 시작이다 이거야.

바쿠신 오가 G1 1승을 차지한 후 다음해 출전한 G1 경기는 "국제 경주"가 됨. 외국 말들도 이제 그 경기에 참가해서 달린다는 말이었음ㅇㅇ
그 경기에는 외국마 3마리가 포함되었는데, 그 중 한 마리가 18전 14승이라는 성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함.
그 경기가 아래 경기임. 그리고 이게 사쿠라 바쿠신 오의 은퇴 경기이기도 함.


여기서 사쿠라 바쿠신 오는 2착과는 4마신(1마신 = 약2.4) 차이로 들어오면서 G1 2연승을 차지하고, 본인 최고 기록도 갱신하며 은퇴함.
이 때의 경마 팬들은 이상할 정도로 위기감이 없었다고. 단거리에서 누구도 이길 수 없다고 믿었으니 오히려 어떻게 이기는지 궁금해했다고 함ㅋㅋ

바쿠신 오는 이렇게 스프린터 타입의 말은 중장거리를 뛰지 못하고 낙오된 말이라는 당시 개념을 엎고,
경마 관계자들한테 일본 단거리 말이 해외에도 먹힐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음.
그렇게 바쿠신 오가 은퇴한 후로 단거리 노선 정비가 시작되고, 단거리마들이 해외 진출을 시작하게 됐음.

ㅃ하게 바쿠신 오는 1600m? 그거 대충 단거리 아님? 하는 인식을 바꿔버린 계기가 됨기도 함.
왜냐하면 1200m, 1400m는 다른 기수가 "2순위에서부터의 경마. 속도의 절대치가 다르다."라고 할 정도로 압도적이지만
1600m만 가면,,, 귀신같이 우승 못했거든ㅎ 그래서 바쿠신을 기준으로 단거리/마일의 적성 차이가 인식됨.
이제 1600m이상도 뛰려면 말이 스피드 뿐만 아니라 힘이나 속도 유지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라는 걸 알게 된 거지.

게임 플레이로는 도주(처음부터 1등으로 치고나가는 스타일)타입이나 선행(선두그룹에 있다가 막판에 치고나가는 스타일)이 추천되는데,
둘 다 실제로 바쿠신이 썼던 방식임. 어렸을 땐 기술적으로 미숙해서 막 달렸는데 나이가 들면서 섬세한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게임 이미지는 도주=박신 이미지가 강하긴 하지만 실제론 위 경기처럼 5~6등 하다가 마지막에 1등하기도 했음.
레이스 후반일 때 전방에서 경합하면 터지는 고유스킬 특성상 선행이 스킬이 더 잘 터지기도 한다ㅎ

은퇴 이후로는 종마 생활을 시작했는데, 사쿠라 바쿠신 오의 후계 중 가장 유명한 말이 이름도 찬란한 "키타산 블랙".
'경마는 몰라도 이름은 아는 말'일 정도로 인기도 많고 성적도 좋은 말임. 말딸에도 나온다ㅎ
단거리 달리던 바쿠신 오한테서 어떻게 중장거리 에이스 키타산이 튀어나온 건진 몰겠지만
바쿠신 오 애비의 중장거리 혈통이 그쪽으로 가지 않았나 하는 의견이 있음.

성격은 말 한정 거칠지만 인간 한정 순했다는 듯. 이건 바쿠신이랑 같은 애비를 둔 다른 말들도 이랬다더라.
평소 멍하고 느긋하지만 경기장에 가면 달라지는 성격이라함. 컨디션이 완전히 좋을 때 달린 적은 거의 없는데 경기는 잘 달려줬다고.
기수의 지시를 잘 따랐는데, 너무 잘 따르기만 한 나머지 미숙했던 시절에는 거의 한계에 가깝게 달리기도 했다고ㅠ

게임 한정 이 친구에 대한 밈으로는
바쿠신 오가 1200m를 3번 뛰면 3600m니까 장거리 뛰는거랑 마찬가지다! << 이건데
처음에는 그냥 밈이었다가,,, 진심으로 장거리 바쿠신 우승시키는 플레이나
육성을 어케했는지 PVP에서도 장거리 박신을 뛰게 만들어(???) 우승시키는(???) 플레이어가,,, 있더라,,,






바보 이미지로 소비되는데 입만 다물면 꽤나 이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