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노회 활동 당시 잠적 후 경찰 특채…'밀고 의혹' 불거져
이성만 의원 "대공공작 요원과 관련…치안본부 인정받아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행정안전부 경찰국 초대 국장으로 임명된 김순호 치안감의 경찰 임용 경위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그가 과거 인천·부천노회민주노동자회(인노회)에서 활동했는데 당시 내부 밀고를 했던 공로를 인정 받아 경찰에 특별 채용됐다는 것이다. 이에 김 국장은 "억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6일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국장은 1998년8월 경찰공무원법, 경찰공무원임용령에 따라 '보안업무 관련 전문지식을 가진 자'로 인정 받아 경장으로 특채됐다.

당시 경찰 공무원임용령 제16조는 특별채용 요건으로 '대공 공작업무와 관련있는 자를 대공 공작요원으로 근무하게 하기 위해 경장 이하의 경찰공무원으로 임용하는 경우'를 두고 있었다.

이후 치안본부 대공수사3과에서 일을 시작한 김 국장은 1998년 이전까지 경찰청 보안과 등을 거치면서 대공수사 및 보안업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논란이 된 부분은 김 국장이 특채되기 전의 이력이다. 과거 인노회 활동을 했던 김 국장이 돌연 자취를 감춘 적이 있는데 당시 그가 치안본부에 동료들을 밀고한 뒤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