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라스베이거스 현지 경찰은 미드 호수 국립휴양지 지역의 스윔 비치에서 유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 중이다. 미드 호수에서 사람 사체가 발견된 것은 지난 5월부터 벌써 네 번째다. 극심한 가뭄으로 호수의 물이 줄고 수위가 사상 최저치로 낮아지면서 물 속에 잠겨 있던 변사체들이 하나둘씩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현지 경찰은 미드 호수 수위가 낮아지면서 유해 발견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드호는 1936년 콜로라도강을 막아 후버댐을 건설하면서 조성된 인공호수다. ‘도박의 도시’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드 호수까지는 차로 약 30분 거리이기도 하다. 이 호수는 애리조나, 네바다,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 7개 주와 멕시코 북부 지역에까지 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미국 남서부 농업 지대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서부에서 가뭄이 계속되면서 처음 조성된 이후 가장 낮은 수위에 이르고 있다. 22년 전 약 365m에 달했던 수위는 현재 약 317m로 낮아진 상태다.

앞서 지난 5월 1일 이곳에서 유해가 담긴 통이 발견됐고, 경찰은 1970∼1980년대 총상으로 사망한 남성으로 추정했다. 같은 달 7일엔 캘빌 만에서 유해가 발견됐고, 지난달 25일에도 볼더 비치 근처에서 사체의 유해 일부가 발견되기도 했다. 최근 발견되고 있는 변사체들은 수십 년 전 발생한 장기 미해결 실종 사건과 조직범죄에 의한 살인 사건 등과 관련됐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킨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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