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강남에 집중 폭우가 쏟아지며 페라리·포르쉐 등 수억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외제차들이 수십대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됐다.

폭우로 인한 침수의 경우 대부분 차량이 회복 불능으로 전손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손해보험사들은 보상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에 지난 8일 접수된 외제차만 1000여대에 달한다.

이 가운데는 5억원을 훌쩍 넘는 페라리도 접수 됐으며 2억3000여만원 짜리 벤츠 S클래스, 1억8000여만원 짜리 포르쉐 파나메라, 1억7000여만원 짜리 벤틀리 등 초고가 차량도 줄을 이었다.

벤츠, BMW, 아우디, 볼보 등 고급 외제차들도 각 손해보험사에 수백여 대가 침수 피해로 접수됐다.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차량 침수 시, 손보업계에서는 추정하는 손해액은 대당 1000만원 정도다. 하지만 이번 폭우는 외제차가 밀집한 강남 지역을 강타하는 바람에 손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각 손보사는 9일 비상 회의를 열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