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에 있는 카레 가게에서 일하던 무렵

8월 15일 낮 영업 도중에 사이렌이 울렸다.

종전기념일을 묵념하는 사이렌이었다.

마스터가 '아, 종전기념일이군요' 라고 했다.

나는 '제게는 해방기념일입니다' 라고 했다.

그러자 마스터는 잠시 말이 없다가,




'그럼, 오늘은 성주 씨와 연고가 있는 한반도 사람들을 생각하며 묵념하겠습니다'

라고 하며 눈을 감았다.

매 년 이 날이 되면 그 날의 마스터 얼굴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