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100일 취임 기자회견 질문 기자 선정 편향성 논란
50여분 기자회견에 질의응답 30분, 강인선 대변인 지목으로 질문기회 부여
김건희 여사 비롯한 측근 비리 질문 전무…기자들도 “놀라웠다” “아마추어적”
이날 기자회견 이후 대통령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선 국민이 궁금해할 만한 사안에 대한 질문이 나오지 않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국정 평가 관련해 인사 문제가 두루뭉술하게 거론됐을 뿐 측근 인사, 특히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관련 질문은 전무했다는 것이다.

한 출입기자는 "김건희 여사 질문이 하나도 안 나와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도 "김건희 여사와 각종 비선 논란(건진법사 등)에 대한 질문이 전혀 없어서 놀랐다"며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시행령 통치 논란과 주진우, 이원모, 윤재순 등 대통령실에서 국정을 쥐고 흔드는 검찰 출신들에 대한 질문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애초 질문자 선정 방식부터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대통령실이 '정해진 것 없는' 기자회견임을 강조했지만 강 대변인이 직접 기자들을 지목하면서 불편한 질문을 할 것 같은 기자들을 걸러낼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중앙 풀단(대표 취재단)에 속하지 않은 매체 기자의 경우 기자회견 전 이틀간 이메일로 참여를 신청해 대통령실로부터 개별 좌석을 통보 받았고, 상대적으로 뒷자리에 배정되기도 했다.
기자(조작)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