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맑은물 하이웨이' 공약. 구미시장 '구미보 상단 이전' 공약
(대구·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대구취수원 다변화를 놓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장호 구미시장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와 구미는 사실상 경제공동체로 굉장히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데 물 문제는 대구만의 문제도 아니고 구미만의 문제도 아닌 전체의 문제로 지혜를 모아서 논의를 해가야 할 부분"이라며 "대구시에서 김천공단 상류지역으로 취수원을 이전하기를 원한다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취임 한달 기자회견에서 김 시장이 "취수원 이전은 구미시 현안이 아니라 대구시의 문제"라고 한 발언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괘씸하다"며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김 시장은 "취수원 이전은 '대구시 문제'라고 한 것은 취수원 이전 문제가 대구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먹이기 위해서 생긴 문제인데 홍 시장이 선거과정에서 '안동 물 먹겠다'고 공약했으니 대구시에서 기존 협약에 대해 진행할 건지 아니면 새로운 방식으로 다양하게 할것인지 주도적으로 해 나가야 된다는 의미로 구미는 '독립변수'가 아니라 '종속변수'라는 취지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민도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김천산업단지 폐수가 유입되는 감천이 현 해평취수장의 상부에 위치해 있어 폐수사고에 여전히 노출돼 있으니 '취수원 구미보 상류 이전'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8일 "대구의 물 문제가 왜 발생했냐. 구미시장이 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취수원 이전은 '구미가 아닌 대구시 현안'이라는 김 시장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250만 대구시민이 먹는 식수의 원수, 낙동강 물의 오염도가 왜 이렇게 심해졌나. 구미공단에서 무방류 시스템을 처음부터 했다면 낙동강 물은 깨끗하다"며 구미시에 화살을 돌렸다.
대구취수원 다변화 협약, 대구·구미시장 모두 지방선거때는 반대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