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B노선 또 유찰되자… 국토부 `수의계약 카드` 만지작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사업을 앞당기기 위해 계약방식 변경을 추진한다. 세 차례 공고를 진행했지만 4공구를 제외한 1·2·3공구 유찰이 계속되자 대규모 토목공사에서는 이례적으로 수의계약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현재 두 차례 재공고를 실시한 GTX B노선 재정구간은 이번 입찰공고를 끝으로 더 이상 재공고를 실시하지 않는다.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제출일까지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이나 기타공사계약으로 변경해 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국가철도공단은 2차 입찰공고부터 입찰이 성립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안내 문구를 넣었다. 해당 내용은 최초 공고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정부의 GTX 조기 추진 기조와 달리 유찰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자 급하게 추가됐다. GTX B노선은 BTO(민자)와 재정(국가 세금 투입) 2개 구간으로 나눠서 발주되는데 용산~상봉 구간이 재정구간, 송도~용산·상봉~마석은 BTO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