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저는 싸펑 정가 구매+플탐 300시간 넘긴 진성 흑우임을 밝힙니다.

선 요약

점수는 거짓말을 안함
게임을 해본 사람은 무조건 봐야함
사이버펑크를 좋아하거나 입문하고 싶으면 반드시 봐야함
사이버펑크를 좋아하지 않아도 즐길수 있다고 생각


매트릭스부터 시작해 공각기동대로 끌려들어가 사펑 매니아가 되었는데…
공각기동대-psycho path-엣지러너로 사펑의 애니메이션 트로이카가 드디어 완성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 나와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도 사이버펑크의 핵심을 꿰뚫고 있을뿐만 아니라 연출, 작화, 액션, 캐릭성, 음악, 게다가 게임을 해 본 사람들을 위한 팬서비스들까지 부족함 없이 꽉꽉 채워넣었네요.

놀라운건 보통 이렇게 지나치게 많은걸 고작 1화당 25분, 10화만에 쑤셔박으면 과하다는 생각이 들법도 한데 이 모든게 밀도 높으면서도 환상적으로 잘 어우러졌습니다. 진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유일한 단점이라고 하자면 상당한 잔인함/선정성 등으로 인해서 누구와 같이보기에는 좀 껄끄럽다 정도인데 오히려 이런 규제따위는 하나도 신경쓰지 않은 점이 사이버펑크의 매력을 제대로 살렸다고 봅니다.

아마 국내 심의상 정식으로 한국에서 나오면 모자이크 떡칠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우회로나마 미리 봐서 다행이 아닐까 싶을 정도네요.

앞서 요약에서 말했듯이 미리 사이버펑크 2077을 플레이하고 애니를 보면 훨씬 더 재밌지만(장소, 무기, 차량, 음악, 오마쥬 등 전부 제대로 맛을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애니를 보기 위해서 미리 겜을 플레이해보라고 권하기에는 게임 자체가 좀 뭔가뭔가인게 슬프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