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의 금리 공포가 글로벌 금융 시장을 뒤덮으며 국내 부동산 시장도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높아진 금융 부담에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는 반면, 월세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하며 월세가격도 치솟았다.

6일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지난 2017년 하반기 2만3766건에서 꾸준히 상승해 올 상반기 역대 최대치인 4만7588건을 기록했다.

특히 올 상반기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 중 월세 거래 비중은 5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포인트(p) 늘어난 수치로 상반기 기준 월세 거래가 처음으로 전세 거래 비중을 넘어섰다.

월세 수요 증가에 월세가격도 급상승세다. 8월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05.08로, 전월(104.7)보다 0.38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 월세가격 역시 지난해 7월 보증금 1억원에 1003000원에서 올해 8월 1057000원으로 5.38% 올랐다.

강남구의 중위 월세가격은 보증금 3억원에 월세 2282000원에 달하며 1년 새 6.9%(148000원)가 상승했고, 서초구는 보증금 4억원에 176만원, 용산구는 보증금 1억원에 1755000원 등으로 보증금을 제외하고 매달 납입하는 월세만으로도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