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초 커뮤니티 일베·펨코 인기글 46만 건 분석해보니, 
페미니즘 재부상 전부터 여성혐오 먼저 확산





신당역 사건은 2016년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과 달리, 학문적으로는 ‘여성혐오 범죄’라기보다 
성차별적 문화 탓에 일어난 ‘젠더 기반 폭력 사건’이라고 규정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처럼 매번 겉으로 드러나는 양상만 달라질 뿐 온라인 공간에서의 여성혐오는 지속돼왔다. 이런 맥락을 완전히 삭제한 채, 여성혐오를 ‘젠더갈등’이라는 구도로 치환하는 것은 과연 정당한가.

손희정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교수는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란 공간 안에서 (메르스갤러리 성장 등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혐오가 양적으로 확장되지 않았다면 이들의 말을 그대로 옮겨와 기삿거리나 의제로 만드는 언론과 정치권의 문제점을 짚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혐오를 정치적 도구로만 활용하는 토양 위에서 혐오는 무럭무럭 다시 자라난다. 
지금의 젠더갈등 프레임을 넘어서는, 혐오에 대한 새로운 질문이 필요한 이유다.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에 자문해준 분들

강정한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장, 김보명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 김선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마경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박한희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 손희정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이종걸 친구사이 사무국장, 이호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상임활동가, 최태섭 문화평론가, 한채윤 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