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압박에 사라지는 5%대 은행 예금상품들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지만, 시중은행에서 5%대 예금 상품이 다시 사라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경쟁을 자제하라고 주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시중은행에서 5%대 상품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당국이 연일 내는 수신금리 인상 자제 메시지와 관련이 깊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5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간, 업권내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금리 인상은 수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제2금융권에 압박 요인이 된다. 대출금리가 오르는 점도 문제다.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한다.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