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monkeypox)’이라고 불리던 질병의 새 이름으로 ‘M두창(MPOX)’을 확정했다.

WHO는 28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이라는 명칭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며 1년 동안 새 명칭인 M두창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유사한 바이러스로 원래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됐지만 올해 5월부터 유럽과 미국에서의 발병을 시작으로 전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다. 이 병에 걸리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WHO는 지난 7월 고열, 피부 병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함에 따라 원숭이두창에 대해 코로나19 및 소아마비와 함께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선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지난 10월 중순 기준으로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 수는 7만3000여명이다.

그런데 원숭이두창이라는 질병명이 특정 지역이나 문화, 민족 집단에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프리카를 역병과 성병 병원균의 보고로 보는 서구의 고정관념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또 이 명칭은 무역이나 관광, 동물복지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매개되는 감염 사례가 다수라는 특징 때문에 감염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차별, 그에 따른 질병 대응력 저하 등의 문제도 있었다.

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21129133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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